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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미디어 _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 공간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 (DX)
공공 미디어/컬럼

디지털사이니지 사업 성공 전략 - I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8. 11. 25.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 10년이 넘게 종사하다보니, 관련 산업의 역사를 피부로 느끼며 지금까지 살아온 듯하다. 

10년 전 그때 함께 시장에서 활동했던 분들 중에서 아직도 소위 이 바닥에 남아 계신 분은 몇 안된다. 그리고 이젠 새로운 젊은 친구들이 스타트 업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기도 하고,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따라 기존 기업 중에서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발전이 지속되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스타트 업과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업 모두 수익 모델을 지나치게 한정적으로 광고에만 치중하고 있다. 수익 모델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광고의 속성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사이니지를 이용한 광고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갖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지털 사이니지 사업이 시장에 진입하기는 쉬워도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이유가 진입의 턱은 낮은 반면 사업화에 따른 성공 요소를 갖추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기업이 수익화 모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고객과 사용자 그리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통해 무엇을 강점으로 가져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 뛰어들기에는 시장의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이미 국내 옥외 광고 시장이 디지털사이니지로 수익화 할 수 있는 곳은 상당 부분 옥외 광고 관련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기에 시장 진입에 있어서도 쉽지 않다.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 사용자와 고객을 구분하여 확실한 분야의 시장을 공략하라

: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 입장에서 고객의 고객은 사용자이고, 고객은 사용자를 통해 이득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산업에 대한 이해와 고객의 고객인 사용자에 대한 조사 분석이 충분해야 한다. 


2. 보편적인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이 아닌 고객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을 지향하라

: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서 가장 지양해야할 부분이 어떠한 프로젝트이든 다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특정 시장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언어를 이해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즉 ICT 기업으로 전문화 되기 보다는 특정 산업의 전문성을 이해하고 해당 분야에 필요한 미디어로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접근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및 서비스가 지향해야한 부분이다. 예를 들면 의류 부분 전문 공공 미디어로 기업을 포지셔닝 한다면 전 세계의 의류 시장을 상대로 한 사업이 가능하다.


3. 디지털사이니지 기술은 검증되고 신뢰 가능하며, 필드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을 갖추어야 한다.

: 디스플레이, 컴퓨터, Settop, 소프트웨어, 콘텐츠, 센서 등등의 여러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력과 강점을 나열하고 서술하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디지털사이니지 기술은 현장에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모니터링과 대응 능력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고 경험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설익은 기술력과 경험 미숙이 공공 장소에서 운영되었을 때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처리하기에는 너무도 위험 부담이 크다. 퍼스널 미디어 측면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과 공공 미디어 관점에서  동일한 사안의 ICT 오류가 나더라도 디지털 사이니지 사용자와 고객이 갖는 부담은 굉장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최초, 제일, 완벽한 등의 서술어로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은 오히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는 어설픈 홍보가 될 우려가 있다.


4. 고객, 사용자, 공간과 장소의 이해를 통한 공공 미디어 서비스 구축을 해야 한다.

: 미디어의 속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과 장소가 갖고 있는 속성과 기능을 파악해야 한다. 미디어의 본질적 속성이 소통(Communication)이기에 공간과 장소가 갖고 있는 속성과 기능을 사용자와 고객과 소통 시키기 위한 최적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미디어를 삼킬 듯한 퍼스널 미디어도  속성과 역할의 한계가 있기에 미디어는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과 장소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 공공 미디어에 대한 서비스는 최적화 및 정교화 되어야 사용자와 고객에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고 해서 사용자와 고객이 그것을 이용한다는 보장은 없다. 의미와 역할이 없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거리의 또 하나의 골치거리가 될 우려가 있다.


5.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 미디어로 스트리트 퍼니처의 기능을 수행하며, 명확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 멀리서 디스플레이 한대서 거리에 세워져 있다. 그것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 기기인지 사용자는 모른다. 하지만 멀리서 우체통을 보고, 공중 전화를 보면 사용자는 명확하게 이해를 한다. 디지털사이니지가 공공 장소에서 그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트리트 퍼니처로서의 형태적 의미를 가져야 한다. 최소한의 형태적 의미를 반영한 후 공간의 동선에 따라 적정 장소에서 적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치 운영해야 한다.  공급자 편의적인 설치와 개발과 운영은 공급자 자기 만족으로 끝난다. 왜 설치 운영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6. 명확한 수익 모델과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라

: 고객의 요구사항 및 고객의 서비스를 위해 납품 구축형 사업의 경우에는 제대로 기획하고 개발하고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만약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을 설정할 경우에는 광고 모델을 우선 시하면 안된다. 먼저 고객과 사용자가 공공 미디어 사용을 통한 가치를 제시하여야 하고, 그 가치에 의해 수익이 발생되어야 한다. 광고는 그 다음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보너스이다. TV 광고는 잘된 콘텐츠에 많은 광고가 붙는다. 마찬가지 이치이다. 잘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만들고 발굴하는 것이 우선이다. 광고를  우선 수익 모델로 설정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7. 시장과 기술과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어라

 : ICT의 발전은 시대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석기 - 청동기 -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도구가  <채집 - 농경 - 산업>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ICT의 발전은 <정보화 - 지식화 - 지능화 >사회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변혁의 시기에서 디지털사이니지가 산업에서 갖는 위치와 가치에 대해서 한번쯤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옥외 광고 - 리테일 - 스마트 시티>라는 흐름을 타고 시장이 성장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옥외 광고 - 리테일 - 스마트 시티>는 다른 분야이지만 동 시대에 함께 공존하는 산업이다.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향후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옥외광고 영역으로 보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사용자와 고객들이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다양한 시각을 갖고 갈 수 있도록 산업에서 노력을 해야한다. 하지만 관련 산업에 종사를 하거나, 정책과 기술을 개발하는 분들이 그러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함께 사람들과 소통하는 접점이 되는 중요한 공간 기반 공공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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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엠앤엠네트웍스


이사  김성원  

e-Mail : heamosu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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