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쯤의 일이었다.
회사에서 신사업으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선정하고 제품을 개발하였다.
당시 나는 신사업 담당 임원이 되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개척에 몰입하였다.
TF를 구성하고 시장 조사와 고객 발굴에 집중하였다.
사업에 핵심 키워드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전자 간판과 광고용 디스플레이"였다.
유비쿼터스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사업으로 설정하였고,
전자간판 및 광고용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옥외 광고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유비쿼터스 도시는 스마트 도시로
옥외광고 사업은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으로 변화 발전하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지금에도 변하지 않은 것은 수익 모델이었다.
제조사에 근무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시장을 만들고
매출을 발생시켜야 했던
나에게 대량의 공급을 위해서는 우선 레퍼런스가 필요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에
아날로그 간판을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교체함으로
얻을 수 있는 효용 가치가 시장에서는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갖고
콘텐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면서
다가올 미래를 말하면서 뛰어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첫 번째는 각 지자체의 간판 및 광고 제작 중소기업의 저항이었다.
대기업이 지역 경제와 중소기업 시장을 잠식시킨다는 주장으로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 등 시장 개척 및 진입에 난항을 겪었었다.
두 번째는 회사 내부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을 위한 투자 설득이었다.
지자체와 광고 기업에게 디지털 디스플레이 가치와 필요를 느끼게 하기 위한
선투자와 레퍼런스를 활용한 시장 형성을 위한 투자가 절실했다.
아래의 이미지는 2011년 당시 우리 부서에서 만든 제안서의 일부분이다.
2011년 지자체 제안 미디어 거리 조성 사업 |
돌이켜 보면 너무 앞섰다는 생각이 스친다.
2011년에 전국을 다니며 투자 사업으로 추진했던 지역 미디어 사업이
2023년에 행안부지원 사업으로 주요 도시에서 현재 설치 운영되고 있다.
2023년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 (수원,세종, 김해 등등)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앞섰다는 것은 방향성은 맞지만,
속도를 맞추지 못했다는 의미이기에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업 기획, 신사업 및 서비스 모델 개발, 전략 세일즈 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최근에 나 자신과 사업을 돌이켜 보면서
성공하는 사업은 방향성은 기본이고, 속도도 고려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디지털 옥외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면서
옥외광고(OOH) 산업의 변화와 시장 성장 조건에 대해 고민했다.
1. 디지털 옥외미디어 IT 기술과 옥외미디어 경험이 결합된 융합 산업이다.
적정한 IT 기술을 수용, 접목하여 옥외미디어를 운영,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2. 디지털 옥외미디어 산업은 스마트 도시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설치 운영 중인 디지털 옥외미디어를 통합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3. 광고주에게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와 광고 효과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광고주는 예산 범위에서 여러 미디어를 활용하여 최적 효과를 기대한다.
위의 1, 2, 3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A. 옥외 광고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OOH to DX)
B. 디지털 옥외미디어가 연결되어야 한다. (Broadcasting Network)
C. 표준화된 미디어 및 광고 효과가 필요하다. (Measurement based on DATA)
옥외광고 산업의 변화와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3가지가 갖추어야 한다.
모두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2011년에 기획했던 일이 2023년에 구현되는 12년은 소요되지 않을 것이다.
제시한 3가지가 옥외광고 시장 변화와 성장을 위한 방향성이라면
속도는 앞으로 5년 내외로 예상한다.
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은 시장 저변에 깔려 있다.
나) 디지털 옥외 미디어 연결을 위한 기술은 갖추어져 있으며
시장 적용과 저변 확대를 위한 변곡점, 기폭제가 필요하다.
다) 효과 측정은 현재 정부 산하 기관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향후에 옥외광고 시장은
변화와 성장을 위한 핵심 플레이어들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2030년이면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치 2011년의 사업을 2023년에 구현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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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미디어 디지털 전환과 DOOH AD Exchange를 위한
디지털 옥외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주)엠앤엠네트웍스 CEO & 공공미디어 디렉터 김성원
e-Mail : sungwon.kim@mnmnet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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