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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디어/컬럼

서울 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가 미래인가?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21. 5. 31.

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 내달 시범운영   관련 YTN 기사가 나왔다. 다음 달이면 2021년 6월이다.

 

서울 스마트 쉘터 조감도

 

이 사업이 처음 공고가 났던 것이 2020년 10월 14일 나라장터에 게시되었다.

공고명은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제작 설치 " 와 "광역버스 환승정류소" 스마트쉘터 제작 설치"  2건이다.  별개의 건으로 입찰이 나왔지만 하나의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스마트 쉘터 사업은 사업 진행에서부터 잡음이 많았다. 그러한 잡음이 나라장터 공고 이후 기사화되었다.

첫 번째 문제점이 사업 추진에 부실·졸속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광역버스 환승정류소" 스마트쉘터 제작 설치"에 대해서는 복붙’으로 만든 서울시의 100억짜리 정류장 계획서와  서울시의 수상한 버스 정류장 사업…3곳 의뢰서 금액에 오타까지 똑같아  를 보도했다.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제작 설치 " 에 대해서는 문화일보가 관련 기사  서울시, 시의회 반대에도 1500억 ‘스마트셸터’ 강행   를 보도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업체 선정의 공정성 문제에 휩싸인 것이다.

이 문제를 다시 KBS가 보도하였다 “원장님이 왜 거기서”…공공기관장, 자문기업 ‘셀프 심사’  

 

세 번째 문제점은 과업 수행 내용에 대한 의문이다.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제작 설치 "  "광역버스환승정류소 스마트쉘터 제작 설치" 두 사업은 모두 긴급으로 나왔다. 그리고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0일 이내로 규정되어 있고, 단서 조항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변경 가능으로 되어 있다. 2020년 10월 14일 공고가 난 사업이 2021년 6월에 시범 운영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스마트쉘터 사업 진행 방향과 서울시 담당자의 의지는 나라 장터 공고가 난 이후 보안 뉴스 보도되었다..서울시 스마트쉘터, 효율성·경제성 갖춘 합리적 사업모델 만든다      

서울시가 생각하는 미래형 스마트쉘터가 이러한 이슈와 논쟁을 모두 해소하고 스마트 시티의 모범적인 스마트 쉘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사업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에 대해서는 호감을 가지지만, 도시 인프라에 해당하는 스마트 쉘터 사업 추진이 졸속과 공정성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까지 추진해야 하는 배경이 무엇일까?

본 사업은 관련 업계에서도 모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사업이다. 그리고 국토부의 스마트 시티 사업 중 스마트 쉘터 사업에 영향을 주는 사업으로 업계에서는 관심을 갖고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했었다. 서울의 경우 광고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민자사업, 지방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투자하는 공공사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계는 주목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명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관련 업체가 능력을 갖추고 본 사업을 제대로 진행을 하면 좋겠다. 업계의 평판은 그리 좋지는 않다. 하지만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하기 때문에 6월 시범 운영에 따른 그 결과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가끔 외부에서 스마트 시티와 관련한 강연 요청이 들어온다.

나는 스마트 (SMART)를 도구(Tool)이면서 기능(function)으로 정의한다. 본질은 사람을 위하고, 지구를 위하는 실천 행동에 스마트는 적극적인 도구이며 기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스마트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서비스 주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도구와 기능이 목적과 서비스로 규정되면 처음 사용에 따른 신기함과 새로움 그리고 WoW는 느낄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서 남지 못한다.

 

서울시 스마트쉘터 사업의 본질은 서울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편익을 높이면서 서울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근 미래 교통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1.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편익을 위해 어떤 기능이 왜 필요한지?

2.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위해 어떠한 구조와 기능으로 기획, 설계되어야 하는지? 

3. 근 미래 교통 체계를 위해 ICT 설계의 가이드와 표준화에 대한 고려는 되었는지?

4. 글로벌 스마트 시티의 표준 스마트 쉘터가 되기 위한 표준화를 고려하였는지?

5. BOT 사업 추진에 있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당성 조사는 이루어졌는지?

이러한 사항들의 검토가 충분히 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검토가 되었다면 졸속과 공정성의 문제가 휩싸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에 검토가 되었음에도 문제가 드러났다면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시 스마트쉘터 사업이 시범 기간 동안 충분한 테스트와 검토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빨리빨리가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재 해석되고 있지만, 빨리빨리를 위해서는 지킬 것은 지키면서 가야 한다. 그것이 능력이고 실력이기 때문이다.

 

다음 블로그는 스마트쉘터 현장 조사와 검토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래 스마트쉘터로 발돋움하고 세계 스마트 시티의 표준화된 스마트쉘터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우리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되고, 서울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