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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사이니지 사업 경험을 통해 본 중국사업에 대한 이해 - II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4. 4. 13.

2012년 디스플레이 서치사의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측정치를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하여 글로벌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망을 했다. 실제 2012년 부터 중국과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국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관심 많았으며, 다양한 형태로 정부와 민간에서 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하여 디지털 사이니지 도입을 위한 검토 단계에서도 우리나라의 시범 테스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이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가 중국을 기회의 시장 처럼 보이게 만드는 오류라는 것을 이전의 블로그([디지털 사이니지/컬럼&강의] - 중국 디지털사이니지 사업 경험을 통해 본 중국사업에 대한 이해 - I )에서 언급을 했었다.


 

중국 시장에서 사업자가 실질적인 이익이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핵심이다. 그리고  이익을 어떻게 이해관계자들과 나누고, 사업을 지속하거나, 프로젝트를 매듭을 짓느냐가  중국 사업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중국 사업을 하면서 필자가 느낀 것은 규모의 경제에 의한 숫자로 접근하기 보다는 해당 업무와 프로젝트와 사업에서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와 그것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드냐이다.

중국 사업에서 지속성을 전제로 한 사업은 중견 이상의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시간을 두고 차근 차근 접근을 해가는 것이 교과적인 방법이지만 추천한다. 중소기업들은 프로젝트 형태로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면서 하나하나  매듭지어 나가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러한 개인적인 소견을 피력하는 것은 중국 사업을 할때 우리와의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자본주의의 달콤함을 맛 본 상태라 기업들은 최소비용 최대 이익에 집중한다.

문화적 부분에서는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수용하면서도 그것을 중국 문화로 내재화 시키면서 China Standard로 바꾸어 버린다. 마치 로마에 오면 로마 법을 따르는 것처럼...

사회적 부분에서는 역사적으로 중국 대륙의 수 많은 민족과 국가간의 역학 관계를 거치면서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습성과 함께 빈부 격차와 갑작스러운 경제발전으로 인해 물질 만능 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교적 중국은 오래 전의 이야기 일뿐이다. 유교 역시 그 배경을 유추해 보면 난세에 이상적인 사회를 위한 성인들의 생각을 철학으로 담은 것으로 통치와 정치 철학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대륙에 자리잡으면서 유물론적 사관에 의한 공산주의 사상이 통치와 정치 철학이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중국 대륙의 패권을 쥐게 되는 권력자들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면서 치열한 전쟁을 치루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시기에 인민들에게 가장 큰 적은 일본이었다. 그리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 아시아의 패권을 쥐기 위해서도 일본은 넘어서야 했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일본은 멀리하면서 필요에 따라 함께 해야하는 관계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초기 수교때는 좋은 편이었으나, 경제 교류를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와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활용하려는 상황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다. 시행착오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 그렇게 중국과 우리나라가 서로 학습이 되어 가면서 경제의 주도이 중국 중심으로 이전되면서 오히려 우리 나라게 녹녹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생기고 있다.

 

중국은 우주에 사람을 보냈으며,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갖고 있는 첨단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기술들이 시장 경제를 움직이는 기술로 전환이 되고 서비스 부분에서 발전을 한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떠한 포지션으로 중국과 경제 협력을 할 수 있을 까?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 나라가 경제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대 중국과의 관계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다. 그들은 필요로 하는 모든 물건들을 만들어 낸다. 세상에서 필요한 모든 물건을 만들어 내는 중국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 따라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품을 만든다면 기본이라는 것으로 이 정도는 되어야 제품이라는 기준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 기준이라는 것이 무의미 하다. 고객이 지불하는 수준과 필요로 하는 것에 따라 천차만별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만든 제품은 1회용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한국 돈으로 5만원짜리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5만원에 맞추어 져 있기에 내구성과 안정성이 필요없는 그저 바퀴 2개에 핸들 그리고 페달과 브레이크만 있으며 된다. 그것이 언제 부품이 고장나거나 깨지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5만원 짜리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을 알아 갈 수록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제대로 된 제품이 중요하지 않다. 그 가격에 그러한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이면에서 중국 대륙에 있는 인민들의 다양한 경제 계층이 존재하고 그들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시각에서 기본과 기준을 갖고 저렴한 제품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만큼 아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중국과의 사업을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어야 한다. 이익을 위한 관계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문화, 역사, 사회를 이해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또 느낀 중국은 외국 기업과의 사업에서 "손 안대고 코 풀기"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다.

공산당이라는 권력을 갖고 사업자에게 권리를 줌으로써 사업의 기회를 부여하면 사업자는 부여 받은 권리를 갖고 사업화를 시키고 수익이 나면 나누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업화 한 부분 중 하드웨어와 인프라는 남겨두고 내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2013년 인 것으로 기억을 하는 데 공산당이 땅에 대해 일정 기간 임대해주고 해당의 땅에서 건물과 공장을 지어 기업영위을 하였으며 2013년에 임대한 땅이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데 국가가 땅을 환수했는 지? 아니면 기업에게 매각을 했는 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았는 지가 궁금하다.

이는 중국이 땅에 대해서는 국가 소유로 하는 공산국가이기에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거취 부분이 향후 중국의 정치 철학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추후에 다시 한번 알아보고 블로그에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중국에 대해 추가로 느낀 부분 중국사람들은 사업을 할 때 철저하가 검증한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믿지 못하는 행동으로 비춰 질 수 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적정한 비용과 투자를 위한 절차이다. 파트너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협상의 내용을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검토하고 차이가 나는 부분에 발견되면, 다시 재 협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섣불리 중국 사업을 위해 중국 파트너와 합의 해 가는 것은 위험하다. 진정으로 비교 우위에 있고 사업에 있어 자신감이 있다면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 파트너와 사업에 대해 충분히 알아 본 후 협의와 협상을 하면서 차이와 이견을 좁혀가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급해서 중국 사업의 겉 모습과 숫자에 취해서 번번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눈에 보이는 재료가 원가이며 그것에 이익을 붙이는 것을 인정을 하는 편인데, 서비스 요금, 권리 요금, 저작권, 소프트웨어, 디자인  비용 등등은 그들이 투자하기에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그러한 비용을 프로젝트 추진 시 하드웨어 비용에 포함하여 제시를 하면 하드웨어 비용만을 인정하면서 나머지는 무상 제공을 요청하면서 협의가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요즘은 중국도 글로벌화 되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중국의 중견 중소 기업들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에 대한 것만을 인정하는 경향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나라 ICT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서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다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관련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향후 아시아와 일본의 디지털 사이니지 수요는 전 세계의 1위를 차지 할 것이다. 실제 동남아 신흥국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된 활발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본 역시 확대 하려는 움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속적인 확대를 하고 있는 데, 중국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확대에는  당의 정책을 알리고, 공공성을 강조하는 공공 미디어 성격과  광고 기반의 사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남아는 광고 사업과 함께 건물의 파사드와 사인물 및 디지털 전시관 관련한 움직임이 있으며, 일본은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한 광고 사업 부분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드웨어, 콘텐츠,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및 서비스 부분까지 생태계 전반에 대한 경험을 했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중국 시장을 놓쳐서는 안되기에 중국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과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중국 사람들은 친구를 좋아 한다. 친구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란 뜻이다. 그 오래라는 시간적 개념을 이익으로 바꾸지 않고 중국 사람과 중국을 알아간다면 중국 시장은 분명히 기회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중국 기업과의 협업에 있어 역할과 책임을 잘 설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꽌시를 바탕으로 한 친구로서의 역할도 충실해야 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중국 사업에 대한 나름의 느낌이 개인적인 것이지만 공유를 하고자 했다.

필자와 유사한 느낌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개인의 경험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란느 생각에서 블로그에 글을 적는다.

 

향후 중국 사업에 대한 필자와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회사는 정당한 대응 이라는 논리로 포지셔닝을 정했다. 즉 먼저 제안하거나 기회를 탐색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열심히 사업을 하면서 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해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요구할 것이다. 그러한 사항이 상호 수용하기 어렵다면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중국 사업을 하는 것이 더 큰 이익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실제 중국에서 사업 요청이 있었는 데, 다음 더 큰 사업 기회를 위해 이번에 무상 지원을 해달라는 것에 대해 현재의 사업 요청에 대해 명확한 Give & Take을 요구하였다. 물론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분들 스타일 상 국내의 다른 기업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접하고 갔지만 한국 기업도 중국 기업도 서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업은 명확하여야 한다.

주고 받는 과정에서 책임과 역할에 분명해야 지속된다.

중국을 이해하면서 우리에 대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사업하는 것이 참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금 말해두고 싶다.

 

중국 사업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가끔씩 온다. 절반의 성공과 중국에 대한 최근의 이해를 통해 다시금 중국 사업을 제대로 한번 해 보고 싶다. 하지만 원칙에 준하여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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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Networks (주)

이사  김성원  

e-Mail : heamosu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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