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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디어/디지털 옥외광고(DOOH)

중국 디지털사이니지 왕푸징 프로젝트 - I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4. 3. 17.

2012년 6월 우연히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해외 프로젝트의 PM을 담당해줄 수 있느냐고 해외에 계신 한국분이 디지털 사이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총괄 PM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해외라는 말에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2012년 당시 회사를 퇴사를 하고 열심히 영업과 마케팅을 하면서 브랜딩을 하고 있던 시절이라 레퍼런스가 필요했다.

그래서 흔쾌히 가능하다고 하며, 소개시켜 준 F사 이사님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고객사 Y대표님을 소개 받았다.

 

S그룹의 광고회사 출신으로 기획에 대한 경륜이 풍부하게 갖고 계셨으며, 아트디렉터로 컨셉을 명확히 갖고 계신 분이셨다. 첫만남에서 그 동안의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을 위해 조사하신 내용과 당신께서 구상하고 있는 사항을 노트북을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당시에 난 공간 디자인과 사람의 행동과 동선 분석에 푹 빠져있었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한 IT 기술들은 익히고 있었기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간과 사람에 대한 파악이 중요했다. Y대표님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고 당시 나에게 중요한 것은 공간과 장소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이었기에 그에 대한 질문으로 첫만남의 시간을 채웠다. 첫 만남이후 서로의 생각이 비슷하며 현장을 보고 판단을 하기로 하고 중국 출장계획을 잡은 이후 프로젝트 수행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훗날 Y대표님 말씀이 당신은 하드웨어 관련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 받고 싶었는 데, 제가 기획과 컨셉 부분까지 파고 들어서 조금 언짢으셨다는 말씀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난 중국 북경의 왕푸징의 인포미디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합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Y대표님은 나를 만나기 이전에 이미 컨텐츠 디자인과 관련하여 D사를 선정을 해두었고, 관련 논의를 상당히 진행을 하고 계셨던 상황이었다. D사는 국내 서비스 디자인 관련 최고의 회사 중에 하나였고, 대표님과의 좋은 만남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서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위해 벤치 마킹된 것은 강남 미디어폴이다. 하지만 벤치마킹일 뿐 중국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숙제가 필요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하드웨어 중심적으로 IT 구축을 원활히 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공간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기구 설계화와 사람을 중심으로 한 컨텐츠 제작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관련 기업들을 Y대표님이 한국에 오실 때 소개하고 미팅을 통해 내가 경험했던 프로젝트 프로세스와 로직을 설명하며 설득아닌 설득을 해 갔었다.

나름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이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할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어째든 현장 답사를 위해 몇 번의  중국출장 길에 오르면서 북경이라는 공간과 왕푸징이라는 장소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2박3일의 짧은 첫 출장길에서 북경의 Y대표님 회사에서 그간의 비지니스 진행사항과 함께 현장 답사와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는 시간이었다.  현장 답사를 위해  컨소시엄사 대표님과 실무책임 담당하시는 분들과 동행을 하였다. 말 그대로 왕푸징 인포미디어 프로젝트 현장 답사단이 되었다.

컨텐츠, HW, SW  분야의 기업들이 동행을 하였다. 공간 디자인 관련 기업도 당연히 함께 했다. 기획과 설계를 위한 세부적인 논의와 계획이 이루어졌고,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각 기업이 담당해야할 고유의 역할과 협업을 해야할 역할 그리고 그에 따른 리스크와 책임을 규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중국 북경 오픈타이드와의 미팅도 이루어졌는 데 이 부분은 향후 구축 이후에 현지에서 컨텐츠 개발 운영을 위한 방안으로 마련 된 것이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와 해외 전문가 기업들이 모여 협업을 하면서 기획과 설계 운영 구축 방안까지 논의하는 소중한 경험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Y대표님은 나를 만나기 이전에 기획과 설계를 갖고 있었지만, 공간을 기반으로 한 기획 설계에 대한 의견을 수용해주시면서 당신께서 수립하셨던 계획을 바꾸고, 그리고 하드웨어 중심의 업무에서 나를 공식적으로 총괄 PM으로 인정을 해주시면서 사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후 Y대표님과 프로젝트를 파트너 관계로 논의하고 고민하며 리스크와 수행을 위한 방법론을 마련하면서 국내 컨소시엄 기업들과 조율하면서 프로젝트를 함께 했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람과 사람사이에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대하고 모든 것을 열어두고 가다보니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해 프로젝트의 여러 고비들이 무난히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2012년 6월부터 시작되어 2013년 여름에 공식적인 프로젝트 종료가 될때까지 수 많았던 에피소드와 구축 과정을 이제 하나씩 풀어가고자 한다.

왕푸징 프로젝트 이후에 크고 작은 중국 프로젝트 기획과 컨설팅을 하면서 중국 비지니스에 대한 나름의 생각도 많이 정리가 되었다.

중국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게 또 하나의 기회이지만 그 기회에 대해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을 만큼의 경영 조절 능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다른 문화와 다른 시각 그리고 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정 되지 않고 사업으로만 접근을 한다면 한국의 중소기업에게는 버거운 시장이다.

중국 스타일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스타일 대로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중국사업...

 

왕푸징을 통해 중국을 알게 되고, 일관성과 정체성 그리고 원칙과 협업의 가치를 경험한 소중한 프로젝트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서비스 모델] - 중국 디지털 사이니지 왕푸징 프로젝트 -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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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Networks (주)

이사  김성원  

e-Mail : heamosu12@gmail.com

 Digital Signage, 융합 미디어,  서비스 모델 개발 
 Consulting & Directo / Speaker /
 Web site  :  http://www.mnmnet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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