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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디어/SD & BM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안내 사인‧미디어 구축을 위한 공간분석 - II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3. 7. 1.

DDP 안내 사인, 미디어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자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1차 제안 작업을 위해 공간 분석에 돌입하였다.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이 갖는 Context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간이 갖고 있는 Context에 따라 사람들은 공간이 제시한 의미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의 행동을 분석을 하다 보면 디지털 공간의 ,Concept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공간 구축에서 공간에 대한 의미 파악과 사람 행동 분석은 서비스 모델 개발과 수익 분석에 영향을 미친다.

 

DDP 안내 사인, 미디어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안내 사인과 미디어라는 것이다. 프로젝트 이름에 숨어 있는 것은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모두 있었다.

 

1. 공간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안내 사인 미디어

2, 공간이 사람에게 얘기하는 안내 사인

3, 공간과 사람이 양방향 소통하는 미디어


이것이 프로젝트의 본질이라고 보았다. 그러면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 도달하기 위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 기업들로 컨소시엄 구성을 한 것이다.


비록 컨소시엄의 운영과 프로젝트 수주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돌이켜 보면 이 또한 많은 부분을 개인적으로

나를 성숙시켜주는 부분이었다.

먼저 친구가 되고, 그후에 사업을 하라. ( 先做朋友, 後做生意. ) 중국 고사를 떠올리며,

협업에 대한 감성적 공감대와 객관적 철저함 그리고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과

믿고 맡겨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다양성과 작은 차이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 것에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말과 일상의 행동을 벗어나, 프로젝트에 임하는 행동과 생각이 다를 수 있으며, 그것이 마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식당에서는 음악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연주할 때는 조화를 위한 자기 배려와 함께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어야 한다라는 사실...

 

PM으로 컨소시엄을 이끌며, 프로젝트 컨셉과 가이드에 있어서 역할을 하지 못해 결론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아픈 기억이었지만, 시행착오는 인정해도 실패를 해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공간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안내 사인. 미디어 구축에서는 단방향 소통과 양방향 소통을 위한 공간과 사람과의

인터페이스구축을 위한 공간 시설물과 해당 시설물이 공간과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언어로 표현되어져야 했다.

컨셉을 잡고 1차 제안서를 제출하기 까지의 과정이 생각 보다는 시간이 많이 짧았다.

이유는 기존에 DDP에서 연구한 모든 자료를 분석하고, 그리고 컨소시엄만의 Difference 전략을 짜고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치하면, 그저 "우리 이런거 구축할 께요"라는 기존의 공공 프로젝트 발주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우려가 있었기에 정말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장 실사이후 이상하게 생겨먹은 건축에 대해 파악하기 시작했다.

물방울 또는 유기체 같이 생긴 이 건물의 정체는 무엇이고 왜 이런 건축물을 설계하였으며,

건출물이 동대문이라는 공간과 나누고자 했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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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하디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이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자하하디드가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설계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말로만 들어어도 어려운 "환유의 풍경"이 의미는 

< 장소가 내포한 역사, 시간, 장소, 산업의 다양한 힘을 담아내고 아우르는 새로운 역동적 풍경의 창조>라고

해석을 하고 있다. 역사는 흥인지문, 시간은 시장, 장소는 동대문 운동장, 산업은 패션, 봉제 산업을

의미하며 이 모든 것을 담아내고 아우르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자하하디드의 의도와 컨셉은 정말 훌륭하다. 다만 건축에 대한  문외한인 개인적인 느낌으로 그의 의도와 컨셉이 과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에 담아 내고 있는 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녀의 국내외 건축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품게 된 의문점이었다. 자하하디드는 건출물을 자신만의 예술품으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다. 작가주의에 가까운 건출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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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라는 주제는 결국은 자신의 작품 속에 동대문을 녹여 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서비스 개발을 하는 나의 관점에서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는  작가가 작품활동을 한 것이지, 동대문을 위한 고객과 사용자를 위한 설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라는 주제에 맞는 건축물이 아닌 물이 흐르는 듯한 그녀의 건축미학의 특징에 동대문의 주변의 모든 것들을 꽁꽁 품어버린듯한 이상한 건물이 우리 역사적 공간에 덩그렁이 하나 차지하고 있는 느낌...

 

자하하디드다 잘 표현하는 건축 공간이 있다. 현실과 단절된 새로움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을 창조하는 것에는 탁월하다.주변 공간에서 건축물이 작품으로 또는 건물 속 공간이 기본의 공간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창조는 부분에서는 정말 대단한 창조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자하하디드에게 페이퍼 아키텍처 라고 불리기도 한 것이 해체주의적인 건축과 물이 흐르는 듯한 공간 설계 때문이었다.

 

DDP 안내 사인, 미디어 구축을 위한 공간 분석은 결국은 자하하디드 건축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 부분이 제안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이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언어만 난무할 뿐 우리의 것에 대한 정체성이 사라진 한국에 자하하디드 건축물이 있다 라는 것으로 전락한 느낌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물론 순수히 개인적인 생각과 관점이며 건축을 전공한 분들에게는 저의 문외함이 그저 무식함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지만,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안내 사인, 미디어 현장 설명장소에서 설명을 하시는 관계자의 말씀에 공감이 갔던 부분은 본인도 이 곳에 몇년을 있었지만, 가끔 길을 잃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장을 위해 건물 곳 곳을 탐방하던 중 어느 새 방향 감각을 잃어 버리고 어디가 어디인지 나 조차 헷갈리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되었다. 이는 공간과 사람 사이에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이 이 건축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일 수도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환유의 풍경이라는 주제는 일단 안내 사인을 위한 기초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잠시 접어두고 사용자가 어떻게 원하는 장소로 자유롭게 공간과 대화하면서 이동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하하디드의 건축 세계를 살펴 보기 시작하였다.

 

자하하디디의 건축의 특징을 "그림자, 빛, 색"으로 압축을 시켰고,

이것이 나중에 안내 사인을 위한 표현의 키워드로 발전시켜나아갔다.

"그림자, 빛, 색"이라는 소재를 갖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의 언어를 만들기 위한 컨셉 회의를 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하하디드 건축물이 갖고 있는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건축물과 사람과의 대화를 위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의 컨셉을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참으로 행복했었다.


 디지털 공간 구축의 핵심요소를 갖고 기획한 내용을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레퍼런스]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를 통해 바라본 개발 사업 - I


[디지털 사이니지/레퍼런스]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안내 사인.미디어 구축을 위한 컨셉 -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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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Networks (주)

 

이사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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