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공공 미디어 _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 공간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 (DX)
공공 미디어/컬럼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이야기<삼성전자의 변화를 기대하며...>- #DOOH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1. 7. 28.
현대아이티가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협력과 경쟁관계를 위해서는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의 주류에 있어야 했다.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업종의 전문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초기 현대아이티에서 국내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주도했던 나와 우리 본부 조차도 초기 제조 -> 토탈 솔루션 -> 미디어 -> 생태계 구축이라는 명제를 이끌어내면서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과정을 경험해 갔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업체들과의 만남과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신뢰가 쌓이면서 생태계 조성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에서 현대아이티라는 존재감은 이전의 모니터,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과는 많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현대아이티가 갖고 있던 과거의 기업이미지도 영향을 미쳤지만, 제조회사가 생태계 중심에서 제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라는 것만으로도 의미있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 있어서 핵심적인 비지니스 키워드를 알고 경험했고, 방향성을 알고 간다는 것은 업체들에게 충분히 비지니스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현대아이티에서 근무한 나의 경험으로 제시하는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사이니지 기업과
그간의 프로젝트들을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언급하는 기업들은 내가 갖고 있는 정보의 범위 내에서 기술하기에, 실제 해당기업이나, 담당자의 의견과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시장에서 보고, 들은 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 삼성전자 >

글로벌 리더 삼성전자에서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은 규모면에서 그렇게 매력적인 사업은 아니지만, 향후 사업의 발전가능성과 시장 포지셔닝에 있어서는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었다. 삼성전자는 현대아이티와 유럽과 국내 입찰에 참여하여 자주 보게되었다.

 

삼성전자는 패널제조에서 셋트제조와 영업라인 구축까지 갖춘 안정된 생산제조,유통 기반을 갖고 있었지만, 디지털사이니
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디지털사이니지 시장특성상 하드웨어갖고 유통시장에서 플레이 하기에는 시장의 규모가 삼성전자의 규모에 비해 적고, 프로젝트 발주로 참여하기에는 주사업자가 아닌 납품업체이어야 하거나, 발주 금액이 작아 의미를 가지기 힘들었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꾸준히 시장에 대한 접근과 시도를 하면서 2009년이후 국내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업체로 두각을 내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파워가 시장의 룰을 흔들 수 있는 역량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시장의 룰대로 했다면 아마도 삼성전자의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은 의미있는 포지셔닝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감히 추측한다. 하지만 기업에서 시장의 룰을 움직이게 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핑거터치의 디지털뷰, 패밀리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인천공항공사, 지하철 안내표시기 등등의 국내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프로젝트의 특성을 보면 그룹사와 연관 된 기업과 광고와 브랜드 마케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마진보다는 상징성과 포지션을 위한 영업이 일부 있었고, 관계성을 통한 사업보장을 받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기업이 가진 힘을 십분활용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디지털사이니지 비지니스는 단발성프로젝트로 사업을 이해하기에는 시장규모가 크지 않으며, 지속가능한 비지니스로 이끌기도 힘든 것이 현실인데, 삼성전자는 그룹사의 생태계와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생태계를 활용하지 못하고, 경쟁관계에서 자신들의 파워와 역량 갖고만 움직이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사이니지에 성공하려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여 비지니스를 이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광고부분은 제일기획이 맡고, SI는 삼성 SDS가 전담하며, 삼성전자의 디지털사이니지 사업가 셋트를 맡고, 미디어센터가 컨텐츠와 솔루션을 담당하면서 삼성물산과 중공업의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들과의 협력을 한다면 글로벌 진출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런데 삼성그룹은 각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을 하지 않아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이라는 큰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향후 스마트 & 클라우드 환경에서 Public Media와 Personal Media와의 소통은 N-Screen이 이끌면서 더 큰 사업의 기회가 될 것이 확실한데... 이 부분에 대한 통합적인 전략을 갖고 움직이는 그룹내 리더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비지니스에 따라서 그룹사의 기업간 경쟁이 의미있는 경우도 있지만, 디지털 사이니지의 경우 앞서 말한 대로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절대로 비지니스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삼성의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모델은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한다.

더군다나, 시장의 룰보다 자기 실적을 위해 시장의 룰을 흔들어 버리는 것은 향후 시장을 성장확장시키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국은 삼성전자와 시장구성원 모두에게 힘겨운 사업으로 내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금 당장의 실적 보다도 디지털사이니지는 시장을 형성하고 방향성을 갖고 시장을 업체들이 주도해가면서 고객의 요구사항과 IT의 발전 방향에 맞춰 비지니스 모델을 다양화 지속화 시켜야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아이티와의 협력관계를 도모하고자 한 것은 양사의 디지털사이니지 국내담당들이 시기와 목적은 엇갈렸지
만, 시도는 있었다. 이를 통해 나는 삼성전자가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알수 있는 계기도 되었던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대아이티의 국내외 영업망을 통해 자사의 디지털사이니지 셋트를 유통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삼성전자의 협력모델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과 지원체계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데, 현대아이티가 생산하는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협력모델로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선 협력 안이 진행되지 못하고 끝난 후 난 삼성전자와 생태계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대량생산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부분의 핸디캡을 현대아이티가 협력하고, 제품에 따라 경쟁력있는 모델을 선별하여 프로젝트에 대응하고자 하는 제안을 하였다. 이러한 제안의 근거는 서로 Win-Win Point를 찾아 시장을 확대하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내부적인 룰에 따라 타사 제품을 갖고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한계로 인하여 생태계 구축 제휴 협력 안도 끝내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이후 삼성전자와 몇몇 프로젝트에서 경쟁입찰에 참여를 했는 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식적인 시장 룰이 아닌 사이드 지원을 통한 마켓팅 툴을 이용한 수주입찰로 번번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게 사업권이 넘어갔다.

그 와중에 핑거터치의 공항철도 프로젝트는 아주 의미있는 사업으로 생태계가 비지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작게 나마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디지털뷰 프로젝트에서도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지원으로 디지털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납품을 하면서 핑거터치와의 관계를 구축하였으나, 이후 관계 지속성에 있어서 단발성으로 끝나면서 이후 프로젝트는 현대아이티와 핑거터치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는 비지니스는 사람이 하는 것이며, 생태계 측면에서 정확한 서로의 역할과 신뢰관계가 있어야지만이 갈 수 있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으로 국내는 좁다. 더 큰 시장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이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신들의 기업의 강점을 보고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축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사이니지 부분에 있어서 그룹 생태계를 이용하면 가장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열린 생각, 유연한 사고를 통해 국내의 디지털사이니지 업체들과 협력하고,
그룹내 디지털사이니지 사업들의 역량을 집중한다면
충분히 삼성에 걸맞는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삼성이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 구축을 이해하면서 신뢰를 통한 협력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마켓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구축을 위한 산업생태계 이해


 

=================================================================================

M&M Networks (주)

이사  김성원  

e-Mail : heamosu12@gmail.com

 Digital Signage, 융합 미디어  서비스 디자인 Consulting & Directo / Speak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