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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미디어 _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 공간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 (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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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와 공공 미디어 (디지털 옥외광고 발전 방향) IV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25. 5. 21.

스마트 시티는 사람과 사람, 공간과 데이터, 시스템과 가치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생태계를 구성하고,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는 스마트 시티를 작동시키는 매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옥외광고(DOOH)는 기존의 광고판이라는 역할을 넘어 스마트 시티의 정보 흐름을 가시화하고, 시민과 공공서비스를 연결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이러한 도시 진화를 실현하는 정책적 프레임이며, DOOH는 그 핵심에서 공공성과 기술, 공간성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DOOH는 디지털 공공 행정의 접점이다.

도시 내에서 DOOH는 도시의 주요 생활 거점(학교, 병원, 문화시설, 관공서 등)에 배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장비는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 대중교통 운행 상황, 긴급 재난 알림을 제공한다. 이는 시민 개개인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며, 행동 유도를 가능케 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DOOH는 에너지 자립형에 관심을 갖고 현장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저전력 운영을 통해 스마트 시티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과 자급자족(Self-Sufficiency)의 원칙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려고 한다. 다만 투자대비 효용성과 측면에서 보급 확산 정착에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에너지 자립형 디지털 도시 공공 시설물을 지향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도 DOOH는 환경적 고려, 사회적 포용, 그리고 시민참여형 거버넌스를 동시에 반영할 수 있다.

예컨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다국어 안내,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콘텐츠는 고령자, 외국인, 장애인 등 정보 소외 계층에게 접근 가능한 정보 환경을 제공하며, 행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거나 시민 설문과 의견 수렴 기능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행정 참여형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DOOH는 공간 중심의 공공 미디어이고, Personal Media는 개인화된 디지털 채널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제공하는 도시 정보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개인에게 맞춤형 알림으로 도달하거나, DOOH에서 본 광고가 곧바로 개인 디바이스에서 쿠폰으로 저장되어 오프라인 소비로 전환되는 구조는 이 연동이 가져올 실질적인 이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나아가, 시민들은 개인 미디어를 통해 DOOH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게 된다. 시민이 생신하는 사진, 영상 등이 공공 콘텐츠로 도시 미디어를 장식하고, 브랜드가 이를 후원하며 도시 내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등장이 가능하다. 실제 필자는 이러한 기획도 시도를 몇몇 미디어에 반영을 한 적이 있다. 이는 공공과 상업, 창작과 소비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순환하는 스마트 시티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며, 초 연결 사회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DOOH와 Personal Media의 효과적인 연동을 위해서는

위치 기반 기술, 상호작용 채널,  개인화 시스템, Edge AI 기반 예측 알고리즘 등이  연계되어야 한다. 또한, 도시 데이터 플랫폼과 광고 마케팅 플랫폼 간의 API 연동을 통해 정보 흐름을 표준화하고,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데이터와 기업 보유 데이터 및 상업 데이터 간 연동 표준 및 활용 범위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데이터 연동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 시티를 만드는 핵심이며, 다양한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의 기반이 된다. DOOH 사업 모델 측면에서는 퍼포먼스 기반 광고(클릭·방문 기반 정산), 공공-상업 정보 분리형 플랫폼(행정 정보는 무료, 광고는 유료), 구독형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시민 콘텐츠와 브랜드를 매칭하는 미디어 커머스형 구조 등이 유효한 대안이 된다. 이러한 모델은 광고주에게는 정밀한 타겟팅과 효율 측정을, 지자체에는 정책 전달과 수익 분배 구조를, 시민에게는 정보 접근성과 보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DOOH가 도시미학의 구성 요소로  도시의 장소성과 조형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DOOH는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이용자 유형, 시간대에 따른 분위기를 데이터화하여 큐레이션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공간 맞춤형 콘텐츠를 배치함으로써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재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건축가, 도시디자이너, 공공미술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DOOH를 조형물의 일부로 설계하고, 입체적이고 예술적 구조물을 활용한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스마트 시티 공공 조형 미디어 아트로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밤과 낮의 시간대별로 전환되는 콘텐츠 전략, 시민 공모 콘텐츠의 전시, 지역 예술과 소비 콘텐츠의 동시 노출 등은 DOOH가 단지 광고판이 아니라 도시문화의 ‘전시 공간’이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스마트 시티는 기술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사회적 철학과 선택이며, 디지털 옥외광고는 이 철학이 시민과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자주 마주치는 미디어다. DOOH는 광고, 정보, 예술, 공공성, 상업성을 하나의 매체 안에 담아낼 수 있는 도시의 얼굴이며, 시민의 거울이다.

 

이제 디지털 옥외광고는 더 이상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 맥락으로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의 정교화뿐 아니라, 도시의 공간성과 사람의 삶을 연결하려는 의도된 설계와 전략이다.

DOOH는 스마트 시티를 움직이는 디지털 인프라이자 공공 언어이며, 그 가능성은 정책과 기획, 기술과 상업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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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옥외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주)엠앤엠네트웍스 CEO & 공공미디어 디렉터  김성원  

 e-Mail : sungwon.kim@mnmnet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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