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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디어/스마트 리테일

LG CNS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씨스루(Cthroo)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3. 5. 30.

작년 후반기 어느 날 파트너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LG CNS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투자 사업을 위해 제작 업체 발주 제안발표를 해야 하니 컨소시엄으로 참여 요청이 들어왔다.

내용은 LG CNS가 GS 25의 음료수 냉장고에 투명 LCD 도어를 장착한 광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때나 지금이나, 광고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조금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냉장고의 경우 광고를 통해 매출을 유도할 수 있다라는 장점이 있으며,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아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 연구 용역으로 보고서 작성을 위해 자료를 찾던 중에 캐나다에서 냉장고 상단에 24인치 모니터를 설치를 하고 사람이 다가오면 특정회사 광고영상을 내보낸 결과 해당 기업의 음료수가 매출이 높다라는 자료를 본적이 있었다.

이는 구매자가 음료를 결정할 때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먼저 리서치를 통해 편의점 음료수 구매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콘텐츠와 하드웨어 제작에 반영을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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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음료수 구매자의 특징은 사전에 구매할 음료를 결정하고 오는 그룹과 냉장고 앞에서 결정하는 그룹 그리고 편의점에서 타 물품을 구매를 하다가 충동 구매로 음료를 결정하는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는 이러한 그룹들의 특징을 반영하여 컨텐츠 구현에 반영할 사용자 시나리오 만들어 제안 발표를 하였다.

 

아쉬운 점은 발표 당시 LG CNS분들은 공간에 대한 특징과 사용자 시나리오에는 관심이 없었고, 투명 LCD 도어 제작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사용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여 우리 컨소시엄에서는 최적의 냉장고용 투명 LCD 도어를 위해서는 47"투명 LCD를 이용한 도어 제작을 제시하였다. 47" 투명 LCD를 사용할 경우 기존의 냉장고 도어 유리에 비해 세로의 하단 부분을 별도의 유리로 장치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로 크기는 거의 맞출 수 있어서 경제성에 있어서 47" 투명 LCD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제안을 하였다.

 

그리고 김서림 방지와 백라이트의 광원 확보를 위한 장치들을 설계하여 제안서에 반영을 하였다.

특히 많은 아이디어를 집중한 부분이 하드웨어 적으로는 김서림과 영상의 선명도를 위해 기술적 검토를 많이 하였고, 안정성과 경제성을 위한 부분으로 도어제작에 있어서 최소한의 커스터마이징을 검토하였으며, 여러 냉장고 중 투명 LCD가 적용에 따른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사용자 시나리오와 컨텐츠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컨소시엄이 탈락을 하고 다른 업체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해당 업체에서 제시한 하드웨어를 살펴보면 55" 투명 LCD를 사용하여 세로의 하단 부분까지 최대한 영상이 표현하도록 하였으며, 55" 사용에 따른 폭 문제는 LCD를 절단하여 세로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즉 최대한 도어에 최적화 시키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 컨소시엄도 해당 사항을 검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55"를 사용할 경우 절단에 따른 경제성과 이후 패널의 AS 문제등의 이슈 때문에 검토 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LG CNS가 선정한 업체의 경우 과감하게 도어 최적화를 선택하였다.

 


 

LG CNS가 GS 25에 적용한 투명LCD 도어 미디어를 씨스루(Cth: Roo)라는 네이밍 명명하여 구축되었다.

내부적인 깊은 사정은 알지 못하나, 계획되었던 일정보다 상당히 늦게 구축되어 그 사이 프로젝트가 드롭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지만, 기우에 그쳤고 2013년 초 런칭이 되어 공개되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프로젝트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하게된 것들은 추후 투명 관련 제품을 구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투명 도어가 장착된 상업용 냉장고의 필요성은 많이 부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냉장고의 교체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것과  냉장과와 일체화된 기존 도어를 특수 제작된 투명 LCD 도어로 교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냉장고 기기 문제와 음료 보관 및 전기세등이 이슈로 나왔다.

 

특히 냉장고 AS 문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기에 그 시도의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해야하는 리스크를 앉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갖고 제조사가 아닌 컨텐츠 기반의 기업에게 투명 LCD 도어 제품 제작 업체로 선정하는 것은 LG CNS 측면에서는 상당히 대담한 결정이라고 본다.

 

 

LG CNS가 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비지니스 구조에서 하드웨어의 안정성 검증과 광고 효과 극대화라는 부분은 풀어가야할 숙제라고 본다. 이러한 부분이 향후 LG CNS가 비용 댓가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아쉬운 것은 하드웨어 제작과 설치에 중점을 두고 비지니스 모델을 광고에 한정시켜 두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은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했다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기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지속적인 디지털 사이니지 적용의 다양화와 경험 축적은 결국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본 프로젝트 수주 실패이후 호주에서는 와인 냉장고에 대한 문의가 베트남에서는 투명 도어 냉장고 문의가 왔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외의 경우 도어 교체예 따른 냉장고 자체의 이상에 대한 책임의 범위를 규정할 수 없어 진행하지 않았다.

 

투명 도어 냉장고의 제작은 국내의 상업용 냉장고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여 투명 LCD가 적용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광고 기반의 모델이 아닌 공간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분석을 통해 광고와 서비스 모델이 결합된 형태의 비지니스 모델이 나와야 지속성을 갖고 확장할 수 있다.

 

강남 미디어 폴, 디지털 뷰가 서비스 디자인 관점과 서비스 모델 관점에서는 한계가 조금 있지만 그 상징성과 도전적인 부분은 마케팅과 브랜드 효과 및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한 공은 아주 크다.

마찬가지로 LG CNS의 Cth:ROO도 상징성과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둘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의 하드웨어와 광고 모니터링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찾는 다면 좋은 비지니스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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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Networks (주)

이사  김성원  

e-Mail : heamosu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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