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쩌면 거대한 담론과 정의 그리고 생태계 등을 언급하는 것이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로 느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접속해가는 시대에 살고 있고, 스마트 폰과 함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일상 생활 속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정보를 대부분을 스마트 폰에서 얻고 있는 우리의 일상에서 디지털 사이니지가 어떠한 역할과 기능을 갖고 있으며 산업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지를 먼저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에서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 사이니지 발전 과정 그리고 스마트의 기술적 범주와 생태계와 공급 가치 사슬까지의 이야기가 전체의 부분이기도 하고 부분의 전체이기도 하다. 스마트 미디어가 갖는 특성을 디지털 사이니지도 갖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말하고자 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스마트 미디어의 한 분야이지만 이 또한 미래의 어느 순간 무의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TV프로그램이 나오고, TV에서 컴퓨터 화면이 나오고, 카메라의 사진이 연동되고 있는 현재 TV와 모니터라는 기기 개념의 서비스는 허물어지고, 사용자가 콘텐츠를 어떠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접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된 스마트 미디어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기기의 특징에 따른 구분이 아닌 사용성에 따른 구분으로 점점 바뀔 것이고,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용어도 TV와 모니터처럼 사라지거나, 새로운 미디어의 개념이 적용된 용어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에서 위에 잠시 언급했던 스마트 사이니지도 그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가까운 미래를 그려 본다면 초 연결 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를 맞이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초 연결 사회(Hyper Connected Society)에서의 미디어는 정부가 정의한 스마트 미디어로 발전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초 연결 사회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초 연결 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초 연결 사회는 사람과 사람이 기기와 기기 그리고 사람과 기기가 연동되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상호 영향을 미치고 연동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동하는 것에 따른 위험 요소와 기회 요소 그리고 시너지를 고려하면서 향후 변화와 혁신의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초 연결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에 대한 고민은 연결망의 대표적인 모습인 우리의 신체를 상상해 보자.
우리의인체는 신경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신경망을 통해 우리의 인체는 상호 네트워크를 하면서 협업을 하고 있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몸의 각 기관들이 상호 작용하여 반응을 한다. 이러한 반응은 신경망을 통해 몸이 협업을 하기 때문이다. 뇌가 학습하는 영역과 본능적인 부분으로 나누어져 역할과 기능을 하기도 한다. 초 연결 사회라는 것은 우리의 인체처럼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융합적이고 지능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신경망이 구축되는 사회로 상상이 된다.
초 연결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현재 스마트 미디어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어떠한 시점에서 조망하고 관찰하고 접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화두를 본 글에서는 공유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스마트 미디어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예측하고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서 스마트 미디어와 디지털 사이니지가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한다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와 이슈 그리고 난제들이 다르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지난 10여년간 풀어오고 넘어온 과제들이 많았다. 가장 큰 과제는 수익 모델의 한계와 시장 미 활성화 그리고 정책 지원 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 해당의 과제들이 조금씩 풀려가고 있는 시점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과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지금이 아닌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상을 통해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오늘의 관점이 아닌 스마트 미디어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초 연결 사회에서 스마트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본다면,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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