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초 국내에서 스마트 미디어 산업 전망에 대한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여했었다. 발표를 마치고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교환하는 데, 삼성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부의 명함을 받았다.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명함이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디지털 사이니지 팀을 재가동한 것이다. 2013년까지 국내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추진하다가 팀을 해체하고 디스플레이이(LFD)만을 공급하는 체제로 바뀌고, 국내는 총판과 대리점 중심으로 사업을 했었다. 그런데 다시 삼성전자 국내 영업 총괄에서가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재개한 것은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여 졌다. 그리고 최근에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사이니지 업체 YESCO 인수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였다. 이는 전략적으로 삼성전자 전체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사업의 한 축으로 가져가고 있음을 알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삼성전자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재개는 흐름 변화의 또 다른 시작으로 여겨진다.
2015년이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의 변곡점이라고 필자는 여러번 피력을 한 적이 있었다. 이는 세계의 흐름과 국내 산업의 변화를 체험하고, 필드에서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경험에 근거한 추측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추측은 2015년 1분기를 지나며 가시화가 되고 있다.
< 광고에서 공공 미디어로 확장 >
디지털 사이니지를 광고에 국한되어 적용하던 비지니스 모델에서 확장하여 "정보의 창"으로 확장하면서 공간을 기반으로 한 공공 미디어로 발전하고 있다. 기존에 공간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이 대중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 홍보 및 정보 전달의 비용을 돌려 고객과 접점에 있는 공간에 직접 디지털 사이니지를 미디어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와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이루어지는 대중 매체와 함께 충성도 있고,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사용자에게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또 다른 미디어 전략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는 활용되고 있다.
최근들어 그 확산의 속도가 늘어나고 있는 리테일 샵 중심의 메뉴보드와 전시용 디지털 사이니지 및 정보 전달을 위한 사인보드는 소비자 중심의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서 가장 많이 도입 검토되고 있는 이유이다.
산업이 발전하고 ICT 기기의 진보는 개인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신뢰도 있는 기업과의 지속적인 관계에 관심을 갖게 한다. 즉 신뢰성과 가치적인 측면을 중요시 하는 사용자의 행동 변화에 따른 미디어의 속성도 직접적이며, 사용자가 필요한 시기에 제공되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스마트 미디어가 수행하기 적합했다.
기술의 발전이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 시켰고, 소비자의 행동 변화로 산업과 미디어의 관계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산업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서 전자 간판(Digital Signage) -> 디지털 옥외 광고 미디어 (DOOH) -> 공간 기반의 공공 미디어 (Public Media)로 발전 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볼때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주도하는 산업은 옥외 광고 산업과 소비 유통산업 그리고 공공 사업 분야이다.
옥외 광고 산업은 공간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아날로그 형태의 광고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대중적 공공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아날로그 기반의 노출 광고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하면서 타켓 광고 및 정보 전달 형태의 광고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옥외 광고 산업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선도하는 가장 Value Chain 산업이다.
소비 유통 산업은 리테일 샵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와 직접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지금까지는 고객에게 제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한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리테일 체인들이 자사의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전략을 수행하고 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면서 고객을 통해 제품 개발과 생산 공급, 유통, 기업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 경영을 위한 이해관계 분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소비 유통 산업의 변화가 디지털 사이니지과의 시너지를 통해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공공 사업 분야는 정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하여 국민과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목적과 공공 정보의 신속한 전달에 중점을 두고 적용하는 부분이다. 공공 사업의 경우 운영 비용에 대한 문제가 예산 보다는 수익 사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다면 빠른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존의 예산에서 추가로 운영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에는 어렵기에 예산의 조정과 수익 사업을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5년에 국내에서는 큰 프로젝트들이 신규 또는 교체 수요로 진행될 예정이며, 진흥법 제정에 대한 기개감과 함께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들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부분에 주목을 해야 한다. 교체 수요로 지하철의 디지털 뷰가 계약기간 종료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는 중이다. 이마트 역시 교체 시기로 하드웨어에 대한 재구축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신규로 인천 공항의 안내 사인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과 SPC 그룹의 프로젝트 등등이 현재 시장에서 수면 위에 올라와 있다.
하반기에 기대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진흥법의 경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산업으로 기존의 사양 산업에 종사하던 지역 광고 및 ICT 업종들 중 일부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중견 및 대기업들에게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협업의 경험을 통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디지털 사이니지 중소 기업들이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중심 체제에서 이제는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안전과 편리 미디어 기반의 운영에 이루는 부분까지 고려해야하는 변화에 직면했다. 중소 기업들이 개발 공급에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협업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며,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국내와 비슷한 변화를 함께 겪고 있으며, 소비자 관점 보다는 공공 미디어 관점에서 각 산업이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함에 있어 이해관계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편익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서비스를 위한 미디어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비스를 위한 미디어 도입에 따른 각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기술들이 선정되고 관련한 콘텐츠가 개발되는 형태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흐름인 IoT와 데이터 분석에 대한 고려를 통해 미디어를 도입한 기업들은 고객과의 가치 생태계를 통해 지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는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곧 도입 확산 될 것으로 본다.
스마트 폰 기반의 Personal Media 중심의 ICT 산업에서 스마트 미디어로 규정되는 Personal Media + Home Media + Public Media의 균형 발전과 성장은 향후 미디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2015년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서 기회의 시기이다. 기업에게 의미있고 큰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5년 협업과 타켓 산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진출을 위한 준비를 통해 경쟁력이 바탕이 된다면 그 힘은 2016년 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기회는 변화를 통해서 얻어지고, 혁신을 통해 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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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Networks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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