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축사업의 일환으로 거리의 노점상을 정리하고 보도블록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미디어 폴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Public Media를 구축하였다. 이 사업은 강남구청에서 발주 사업으로 삼성SDS가 수주하여 구축을 한 우리나라 디지털사이지니 업계에서 한 획을 만든 프로젝트였다.
디스플레이를 갖고 실외로 나온다는 것은 당시의 기술력으로 상당한 모험이었고, 더군다나 터치 방식을 채택하여 컨텐츠를 시민들이 직접 컨텐츠를 사용하게한 의도는 상당히 진보적인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TV처럼 단방향만을 지향했던 것에서 Touch Display를 이용하여 Interactive하게 구성하여 시민 참여도를 높이도록 유도한 것은 적절했다.
강남의 미디어 폴은 말 그대로 높이 새운 기둥에 인도에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LCD를 설치하고, LED는 광고와 미디어 아트 그리고 긴급 정보등을 송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폴의 꼭대기 부분에는 CCTV를 설치한 다용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대규모로 구축된 최초의 프로젝트로서 그 파급효과는 업계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켜 주었다. 이전까지 디지털사이니지에 대한 이해도가 낮
았던 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설명하기 좋은 디지털사이니지 레퍼런스 프로젝트가 되어 준것이다.
이전에도 옥외로 소규모의 실험적으로 형태로 청계광장, 양재동 버스정류장에 디지털사이니지가 설치된 적은 있었지만 시민에게 각인되고 회자되기에는 제한적이고, 그 규모나 컨텐츠도 한정적이었다. 강남의 미디어 폴의 설치는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의 포문을 열어주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확실했다.
이후 강남 미디오 폴은 후발 주자들과 디지털사이니지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잠재 고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하나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예로 강남미디어 폴은 옥외광고법에 저촉이 되는 시설물이나, 그것을 구 조례를 통해 피해갔고, 운영에 있어서도 컨텐츠 비용부분과 시민참여도가 낮은 문제와 기술적으로 관리운영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것들은 이후 추진하는 사업자들에게 사전 공부하기 좋은 대상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강남 미디어 폴이 또 한번 세상의 주목을 끌어준 것이 바로 광고기법에 있어서 기존의 광고와 디지털 광고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를 보여 주면서 "공간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좋으 예가 되어 주었다.
나 역시 현대아이티 근무시절 이 곳을 몇 번이고 찾아가고 직접 사용도 해보고 파트너사를 통해 가치와 한계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공간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기존의 미디어와 다른 성격을 가진 "공간 미디어"에 대한 이해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획과 설계 그리고 구축에 IT적인 마인드가 아닌 건축과 예술을 기반으로 하여 IT기술로 표현해야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러한 "공간 미디어"에 대한 개념을 강남 미디어 폴과 함께 알게해준 프로젝트가 있다.
지하철 1,2,3,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디지털 뷰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명칭은 IP 텔레포니 사업이었다.
IP 텔레포니 사업은 2호선 음성광고 서비스를 하고 있는 튜브컴에서 발주받아 SPC(특수목적 회사)를 설립하여 BTO 방식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였다.
튜브컴에서는 제품 제작을 위해 현대아이티를 비롯해 LCD업체들과의 미팅을 차례로 하고 있었다. 현대아이티의 국내영업팀에게도 전화가 왔고, 담당자 미팅이 있은 후 현대아이티가 투자 비지니스도 검토가능함을 알고 튜브컴 경영진과 나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알게된 신정헌 사장님...
투자와 관련된 협상을 한달 가까이 진행을 하면서 서로 좁혀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대화를 나누며 진전을 이어갔다.
나는 당시 경영진을 설득하여 본 사업에 대해 반드시 참여를 하고 싶었다. 이유는 메트로 전구간에 1000여대의 디지털사이니를 설치 운영한다는 것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그로 인한 회사의 가치는 수익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는 다는 판단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 회사의 분위기로는 리스크가 있는 사업에 대해 접근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했으며, 리스크를 갖고 비지니스를 하는 것 보다는 시장의 성숙과 확장이 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시장진출을 원하고 있었다. 결국 기나긴 협상에서 튜브컴의 신사장님과 나와의 투자건에 대한 협상은 결렬이 되었다.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인간적으로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이후 허심탄회하게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이 만들어지면서 비지니스와는 상관없이 가까워진 분이다. 서로의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서로 지원하는 관계로 발전을 하게 된 멋진 분이시다. 나는 이분과의 협상 과정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객관성과 전략적인 부분의 합리성을 갖추기 위해 협상과 관련된 책들을 읽었다. 협상을 준비하면서 협상과 관련된 서적은 나에게 바로 적용되는 아주 유용한 지식이 되어 주었다.
현대아이티와의 투자 결렬이후 메트로와 튜브컴은 핑거터치라는 SPC를 설립하고 투자 유치에 나섰으며, DAUM이 핑거터치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사이니지 제품은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가격과 지원으로 현대
아이티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애버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많은 심적 허탈감을 느꼈다.
특히 DAUM의 투자는 나에게 약간의 충격이었다. 디지털사이니지 초기 DAUM과 네이버를 찾아다니며 향후 포털사이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제안했을 때는 관심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을 했는 데 1년반만에 DAUM의 정격적인 투자는 놀랍고 허탈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신정헌 사장님과 신뢰를 갖고 있다해도 비지니스에서는 객관성과 경제성이 우선이기에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세일즈에는 나도 깨끗이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가슴의 약간의 멍애를 갖고 놓치 핑거터치의 디지털 뷰는 지하철에서 디지털사이니지의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DAUM의 참여로 컨텐츠가 풍부해졌고, 튜브컴이 지하철 음성광고사업을 했던 경험과 DAUM의 온라인 광고 사업이 서로 시너지가 나는 프로젝트였다. 특히 디지털광고 뿐만 아니라 기존의 Singboard까지 활용한 광고 비지니스는 사업의 이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핑거터치는 소프트뱅크와 제휴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 공격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
2011년 신정헌 사장님과의 오랜 인연은 결국은 새로운 프로젝트로 핑거터치와 현대아이티를 엮어주었다.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필요했던 부분을 지원하면서 인천공항철도 디지털사이니지 구축사업에 현대아이티의 제품을 핑거터치가 발주를 해준 것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 비지니스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절실하게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일이었다.
핑거터치의 디지털 뷰는 강남의 미디오 폴 처럼 우리나라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을 열어주었고, 대중에게 디지털사이니지를 경험시켜주었으며, 미래 디지털사이니지의 발전 방향에 대한 많은 길을 보여준 상징적인 프로젝트들이다.
두 프로젝트로 인하여 디지털사이니지에 대한 관심과 시장의 확대가 가속화 되어가는 계기가 된 것은 어느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 - #DOOH 디지털사이니지 미디어로 진화하다.
=================================================================================
M&M Networks (주)
e-Mail : heamosu12@gmail.com
'공공 미디어 > 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이야기<삼성전자의 변화를 기대하며...>- #DOOH (0) | 2011.07.28 |
---|---|
디지털사이니지 생태계구축을 위한 산업생태계 이해 #DOOH (0) | 2011.07.22 |
디지털사이니지 미디어로 진화하다. #DOOH (0) | 2011.07.18 |
디지털 사이니지는 토탈 솔루션 비지니스이다. #DOOH (0) | 2011.07.13 |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의 첫발을.... #DOOH (2) | 2011.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