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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디어/TECH

LG전자 아웃도어 디지털사이니지 진출을 위한 선택? LG-MRI

by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14. 7. 10.

DSE 2014 관련 동영상을 보다가 LG-MRI를 보게 되었다.

LG전자가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의 옥외디스플레이 개조 전문 기업 MRI사와 비지니스적인 협력 또는 지분 인수 관계가 형성 된것 같다.

 

현 LG전자 구본준 부회장께서는 디지털사이니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부회장께서 LG상사에 계실 때 부터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그 때도 미국의 MRI사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LG전자 부회장이 되신 이후에도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의지와 관심은 계속 갖고 계신 것으로 전해 들었다. 타 사업에 비해 산업과 시장의 발전 속도가 LG전자가 주력할 만큼의 충분한 규모가 되지 않아 우선 순위에 밀려 있었지만, LG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은 꾸준하게 진행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부회장께사 관심 갖고 있는 사업군임에도 조직 내부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전문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 수준의 분들이 몇분 계셨지만 퇴사를 하게 되고, 내부에서도 전략 보다는 전술에 얽매여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박스 장사에 머물러 있는 안타까움을 개인적 많이 느꼈다.

 

LG전자에 필자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인의 부탁으로 TF와 기타 관련 부서의 담당에게 시장의 흐름과 방향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하였지만, LG전자 특성인듯 결국은 시장 실적 중심으로 돌아서는 박스 장사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경영진의 의지는 강하며 시장의 전망을 잘 보고 있으나, 현실에서 시장의 시작점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것에 대한 미숙함에 안타까웠다. 그래도 나름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준비와 열정으로 지금까지 투자 아닌 투자로 산업을 잘 이끌고 있어 한편으로는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LG전자와 삼성 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 전략을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며, 삼성전자는 산업의 성장 보다는 시장의 확장을 위해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이는 초기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서의 공격적인 행보 이후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거쳐 새로운 시장을 위한 자체적인 준비의 과정을 보면서 영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면 LG 전자는 우직한 편이다.

 

LG 전자가 MRI와의 협력 관계를 통한 LG - MRI 추진에는 구본준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2008년 현대IT는 미국 MRI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를 개발 생산했었다. 당시에 현대IT와 LG 상사 그리고 MRI가 네트워크 관계에 있었으며, 현대IT와 MRI를 연결시켜 준 사람도 LG 출신이었다. 당시 현대IT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갖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었으며,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은 전략적으로 적합한 제품이며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현대 IT가 생산기지화 하고 공동의 판매를 조건(일부 지역은 제외)으로 MRI의 기술을 현대 IT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었다.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8061714265604430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부서에서의 수 많은 어려움을 부딪치면서 MRI 기술에 대해 필자는 많은 부분을 공부하고 알게 되었다.

 

MRI 가 갖고 있는 핵심 가치는 옥외용으로 시인성을 높이는 디스플레이 개조와 함께 파손을 방지하는 강화유리 제작 기술 그리고 에어콘 방식이 아닌 공기 순환 방식의 함체 내부의 열순환 냉각 장치 등이었다. 현대 IT 개발 부서에서 MRI의 기술을 이전 받으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실 제작에 따른 기술 지원이 미비하여 개발 부서에서는 일부 문서와 컨셉을 갖고 시제품을 만들고 상용화 시켰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양산품으로 나온 것이 종로 버스 정류장이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경험과 기술을 갖고 현대IT는 국내에 아웃도어 관려한 특허를 취득하였다. 국내 특허 출원에 따른 MRI와의 분쟁에 대한 우려도 했지만 실제 특허 출원에서 등록까지 진행하였고, 특별한 이슈 사항도 없었다.

현재까지도 현대 IT는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를 제조하여 글로벌에 공급하고 있다.

 

MRI의 기술이 2008년에서 최근까지는 상용 제품으로 좋은 솔루션일 수 있으나, 향후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가 증가 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의 콘텐츠가 많아질 수록 MRI의 기술 중 디스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한 유리 기술은 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MRI의 강화 유리 기술이 강화 유리 2장을 레진으로 접합하여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앞에 Air Gap방식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파손 방지와 디스플레이 보호에는 탁월하나 디지털 사이니지의 본질인 정보와 광고 관련 콘텐츠 전달에는 많은 한계를 갖게 된다. 제품 보호와 정보 전달의 용이성이라는 부분에서 어떠한 것을 본질적 가치로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Air Gap이라고 강화 유리와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와 사이의 간격을 두고 제품을 제작한다. 디스플레이 표면 열처리를 공기로 극복하면서도 디스플레이 보호를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시인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Air Gap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스마트 기기에서 적용되고 있는 Direct Bonding 방식이 일부 적용되어 양산되고 있다. Direct Bonding이 과거에 한계 기술로 가졌던 Rework에 대한 부분이 극복이 되면서 아웃도어에서도 시인성이 좋고, 파손에 강한 옥외용 디지털 사이니지 양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 Air Gap >                                                          < Direct Bonding>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기업으로 헨켈, 듀퐁, 코닝 등의 기업들이 해당 시장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으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협력 업체 구축을 통해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추세이다. 조만간에 시장 경쟁력을 가진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 될 것으로 기대한다.

 

MRI가 2008년 이후 기술의 발전과 시장 친화적인 제품을 갖고 꾸준히 발전을 했다면 LG-MRI는 향후 디지털 사이니지 아웃도어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글로벌 마켓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헨켈, 듀퐁, 코닝 등이 관심을 갖는 Direct Bonding 시장을 함께 준비했다면 더욱 더 강력한 툴을 갖고 있게 되는 것이다.

2011년 DSE에 필자가 참여했을 때까지만 해도 MRI는 Direct Bonding에 대한 제품은 없었다. 당시에는 실험적으로 Direct Bonding과 관련한 제품들이 일부 국내에 양산을 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발전과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측면에서 LG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높이 평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디지털 사이니지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비지니스 접점에서의 면밀한 검토가 좀더 세밀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분명히 시장성은 있는 데, 그 시장을 바라보는 플레이어들의 시행착오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본질적 가치를 갖고 시장을 준비하고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정확한 타켓팅이다.

국내에서는 LG-MRI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또한 의아한 부분이다. LG MRI가 아웃도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의미있는 이정표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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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Networks (주)

이사  김성원  

e-Mail : heamosu12@gmail.com

 Digital Signage, 융합 미디어,  서비스 모델 개발 
 Consulting & Directo / Spea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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