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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산 내소사Carpe Diem/여행 2010. 1. 4. 15:34
2009년 초 신년여행으로 변산반도를 찾았었다. 내려가는 길에 호남지역에 폭설이 내린다는 뉴스를 접하였다. 은근히 걱정은 되었는 데 변산에 도착하자 제법 눈이 오고 있었다. 신년아침 어제의 눈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고 우리의 여행지로의 기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우리가 향한 곳은 능가산 내소사는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선운사는 송창식씨의 선운사라는 노랫말에 취해 예전에 동백꽃을 보러 간적이 있는 사찰인데... 다시 한번 방문을 기약을 하며...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년(조선인조 11) 청민(淸旻)이 대웅전 (大雄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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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Carpe Diem/여행 2009. 12. 29. 17:08
차로 갈때는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느낌이었는 데 버스를 타고 가자니 정말 한참만에 갔다. 두번이나 갈아타면서 간 곳 해동용궁사! 내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경남 기장군으로 분류되었는 데 이제는 부산시 기장군으로 되어 있었다. 이 곳은 나름 자주 가는 편인데 다른 사찰과 다르게 山寺가 아닌 바다가 훤희 보이는 곳에 암벽위에 절을 만들어 놓은 것이 다른 느낌을 준다. 내가 바다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곳을 찾는 것은 바다도 보고 사찰 구경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정말 소박한 암자 같은 절이었는 데 새월이 지나고 매스컴에 오르면서 절이 많이 중창되어가면서 현대적 면모와 함께 절이 점점 부를 쌓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약간의 실망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 내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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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 미황사Carpe Diem/여행 2009. 12. 28. 22:03
2002년 신년 여행을 전남으로 떠났다. 약 1주일간 걸쳐 땅끝 마을과 완도등의 일대를 여행하며 다녔다. 땅끝 마을은 개인적으로 몇년 간 신년 여행을 떠났던 곳이다. 2002년 여행때는 아내가 만삭에 떠난 여행이었는 데... 잘 버텨주었고 잼 있는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던 여행이었다. 우리는 여행지에 가면 인근의 사찰을 항상 방문하는 일정을 잡는다. 2002년도 신년 여행에서는 미황사, 대흥사, 도갑사등을 가기로 했고 그 첫번째가 미황사였다. 우리나라의 산들 중에서 불교와 유교 및 전통신앙과 관련된 지명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달마산 역시 불교적 풍미가 물씬 나는 산이름이다. 달마산은 해넘이가 아름다운 산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전남지역의 산새가들이 모두 그렇지만 완만하며 그리 험하지 않기에 가벼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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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지장암Carpe Diem/여행 2009. 11. 21. 00:30
가을치고는 참 따뜻한 날의 오후였다. 부산이라 그런지 가을 날의 오후가 나른함을 더하는 듯했다. 부산 여행 중 계획에 없는 범어사에 아래에 있는 지장암에 지인이 있어 초대를 받아 가는 길이었다. 어차피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다니기로 한 것이기에 발길을 옮겼다. 범어사 전철역에서 내려 마을버스10번을 타고 오라는 가이드를 접고 가을날을 거닐 고 싶었다. 전철역에서 4.2Km 음 ... 그 정도면 3~40분이면 걸어서 올라갈 듯하여 걷기로 하고 발을 옮겼다. 올라가는 길이 구불구불 한 차도로 인도가 없어 걷기에 약간 불편했다. 중간중간에 인도를 설치해두었지만, 차도에 비해 짧은 인도의 의미가 별로 없는 듯했다. 어째던 가을날의 더움을 즐기며 걸어 올라갔다. 부산 사람들은 ㅋㅋㅋ 나도 고향은 부산인데...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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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암자 I - 극락암Carpe Diem/여행 2009. 11. 17. 00:30
통도사를 방문 할 때는 점심이 지나서 부터 가을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부산에 살때는 지척에 두고도 가보지 못한 곳을 어렵사리 다시 찾아보았다. 사람들이 말하길 통도사는 본사찰 보다 주변 암자들이 더 볼만하다고 한다. 내가 여행지를 갈때면 꼭 사찰을 가는 이유는 우리의 전통이 쉼쉬고, 자연이 숨쉬고, 역사가 숨쉬는 이유 때문이다. 통도사의 많은 암자 중 극락암은 입구에서 차로도 제법 들어가는 곳에 있었다. 나무 터널 사이로 내리는 노랑색 비, 빨간 색 비, 초록 색 비가 형형 색색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가는 동안 가을 비의 소리와 나무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현판의 글씨체가 독특하여 한 컷 찍어보았다. 주말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