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여행
-
봄날을 담는다 ^^Carpe Diem/여행 2010. 4. 18. 23:00
첫눈이 오는 날 강아지가 마당을 뛰놀 듯이 봄날의 기운이 느껴질때 난 그렇게 일상의 탈출을 꿈꿨다! 바람난 처녀마냥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으로 色을 찾아 나섰다. 3월부터 4월까지 그렇게 이 곳 저 곳을 찾아 헤메이며 아이폰으로 모은 나의 봄을 공유한다. 불혹이 훌쩍 넘어서야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色에 대해 유혹에 흔들리지 말아야 할 나이에 꽃의 아름다움을 취하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본능일까? 난 아직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데... 일상의 일보다 자연 속에 나를 찾고 싶어하는 것은 현실 도피일까... 그렇게 답이 없는 자문을 하면서 난 정처없이 봄을 수집하러 다녔다. 봄날의 길모퉁이를 지나고 있는 지금, 이제 여름날이 날 설레이게 해줄까? 언제나 가을을 좋아했..
-
2009 가을 추억 여행을 마치며...Carpe Diem/여행 2009. 11. 16. 00:30
회사도 잠시 접고 묵어두었던 일들을 끝내고 나름 홀가분하게 떠나고팠던 여행 여행의 목적을 인생의 자취와 흔적을 찾아 떠나는 추억여행이라 규정하고 난 길을 나섰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여행떠나기 전 인터넷으로 갈 곳을 살피고 정보를 얻고 하던 버릇을 이번 여행에서는 모두 버리고 무전여행 형태로 생각나고 발길이 닿는 곳을 찾아 다니기로 했다. 발길 닿는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니며 추억 속의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머리 속에 남아있는 정보를 갖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떠난 여행은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사춘기를 혹독하게 앓았던 고향의 옛 동네를 거닐고 있었다. 골목 골목에 배여있는 장면들 속에 그때 그 시절의 나자신을 떠올리며, 너무도 많이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소박했고 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