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
비발디 파크Carpe Diem/여행 2010. 3. 9. 10:58
여행이 사람에게 주는 감동이라는 것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설레임과 도전이다. 여행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일상을 벗어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이다. 여행이 사람을 성숙시키는 것은 함께하는 사람과의 진솔함과 밤을 보내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여행이 필요한 이유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일상이 나의 삶에 새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야하는 이유는 지금을 벗어던지고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무이다. 여행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지만 언제나 인연을 만들어 오는 기쁨을 누리게 한다. 여행은 행복한 기억을 만들려고 떠나는 삶의 여정이다. 그렇게 많은 이유를 갖고 난 여행을 때론 계획적으로 때론 무작정 떠난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주로 아이에게 행복한 경험을 주고자 하는 것과 아내와 내가 ..
-
달마산 - 미황사Carpe Diem/여행 2009. 12. 28. 22:03
2002년 신년 여행을 전남으로 떠났다. 약 1주일간 걸쳐 땅끝 마을과 완도등의 일대를 여행하며 다녔다. 땅끝 마을은 개인적으로 몇년 간 신년 여행을 떠났던 곳이다. 2002년 여행때는 아내가 만삭에 떠난 여행이었는 데... 잘 버텨주었고 잼 있는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던 여행이었다. 우리는 여행지에 가면 인근의 사찰을 항상 방문하는 일정을 잡는다. 2002년도 신년 여행에서는 미황사, 대흥사, 도갑사등을 가기로 했고 그 첫번째가 미황사였다. 우리나라의 산들 중에서 불교와 유교 및 전통신앙과 관련된 지명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달마산 역시 불교적 풍미가 물씬 나는 산이름이다. 달마산은 해넘이가 아름다운 산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전남지역의 산새가들이 모두 그렇지만 완만하며 그리 험하지 않기에 가벼운 산행..
-
(느림여행) 김제Carpe Diem/여행 2009. 12. 27. 01:00
크리스마스를 맞아 하루 여행을 계획을 했다. 여행의 주 목적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 조조 영화를 보고 수원역에서 11시58분 김제행 새마을호에 우리 가족은 올랐다. 늘 차를 갖고 여행에서 벗어나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차를 두고 떠나는 짧은 여행길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계기는 내가 추억여행을 통해 얻은 작은 그 느낌때문이었다. 아내 역시 한 달전 다녀왔던 기차여행으로 느림의 여행에 대한 나와 비슷한 경험으로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하기를 원했다. 김제를 선택한 이유는 수원에서 3시간 이내의 거리로 하루 동안에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볼 거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김제의 금산사였다. 날씨가 제대로 흐려있어 조금만 더 추우면..
-
삼척너와 마을Carpe Diem/여행 2009. 11. 1. 15:05
강원도 삼척과 나의 인연은 어쩌면 각별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삼척으로 가게되어 약 1년간 머물면서 생활하게 되었던 것이 90년대 초반인 듯하다. 강원도라면 수학여행으로 다녀간 설악산이 전부인 나에게 삼척 생활은 낯설음은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여유로움이 혼재된 것이었다. 첫 삼척땅을 밟았을 때 길 지나는 할머니의 말투가 북한 사투리에 가까워 섬찍했던, 반공 교육을 너무 철저히 받은 나의 잔재로 그 첫인상이 되어 버렸고, 도시 생활에 익숙한 나에게 시내 구경을 위해 거닐었던 삼척시내가 걸어서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 황당함에 ㅋㅋㅋ 그렇게 1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정말 동해바다는 실컷 봤지만, 정작 당시에는 주말이면 서울로 나오려는 생각에 삼척의 아름다움을 채 알지 못하고 지..
-
변산반도Carpe Diem/여행 2009. 10. 11. 00:30
2000년 초인가 보다 연말연시를 맞아 떠나는 여행 바다와 하늘과 태양을 좋아하는 나에게 연말이라는 시간은 정리와 계획을 위한 비움의 시간으로 만들며,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떠난 겨울 여행 결혼 직후부터는 아내와 나 그리고 여동생이 함께 하다가, 아내와 나만의 시간에서 이제 우리 둘 사이에 가족이라는 말을 완성시켜준 아들 녀석까지 함께 한 길... 2008년 겨울 여행을 서해안으로 선택한 이유는 늘 시작을 의미하는 동해안으로만의 여행에서 2008년의 마지막 일몰을 보고싶다는 생각에 서해안을 택했다. 변산반도는 오랫만에 갔다. 그 전에 스쳐지나가면서 들렸던 곳이었는 데 2박을 하는 것은 처음인 듯하다. 대명콘도에서 찍은 해질녁 모습이다. 이날 구름이 너무 많아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