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티와 공공 미디어 (디지털사이니지) - II
도시의 발전에서 고대 도시는 군사와 행정의 중심지였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과 노동, 생산이 경제 성장의 심장이었다. 그리고 현대에는 행정, 상업, 문화,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이 집중되며, 주변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더 넓은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는 시대에 따라 핵심 기능에 차이가 있지만, 경제, 행정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라는 것은 일관된다. 사람들이 모여서 행정, 경제, 문화,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곳이 도시이다.
21세기 도시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 산업화 이후 전 세계 인구의 도시 집중은 ‘거대 도시화(Mega-urbanization)’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도시라는 공간이 인류 삶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그러나 도시의 성장은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는 삶의 질 저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
도시는 본래 생산과 소비, 행정과 문화, 삶과 활동이 교차하는 복합적 공간이다. 그러나 인구가 지나치게 밀집되고, 경제와 자원이 한정된 공간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여러 사회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도시화 문제점 >
1. 주거 문제 : 주택 부족과 고 임대료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야기하고, 일부 지역은 슬럼화로 내몰리고 있다.
2. 교통 문제 : 자동차 중심의 교통 구조는 정체를 심화시키고, 이동 시간의 비효율은 삶의 여유를 빼앗는다.
3. 환경 문제 : 미세먼지, 대기오염, 열섬현상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
4. 에너지 문제 : 에너지와 물, 폐기물의 증가로 도시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부담을 받고 있다.
5. 사회 불평등: 디지털 격차와 서비스 접근성의 차이는 계층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킨다.
6. 공공안전: 고밀도 도시는 재난, 범죄, 응급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7. 건강과 복지: 정신적 고립과 고령자 복지 사각지대는 도시 내부의 또 다른 불균형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문제는 서로 얽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일한 해법으로는 접근하기 어렵다.
도시화의 문제는 성장 중심의 도시 확장 정책에서 비롯되었다. 성장 중심의 도시 확장 정책에서 세계는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으로 변화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전략이 스마트 시티이다.
스마트 시티는 사람 중심의 기술 적용을 통해 도시의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도시가 직면한 복합적 문제(교통, 환경, 에너지, 안전, 불평등 등)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도시 운영의 총체적 패러다임이다. 즉, 스마트 시티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이자 ‘프레임’이며, 그 안에서 실현되어야 할 철학과 기술, 정책들이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스마트 시티는 새로운 문명의 형태이다. 그것은 인류가 기술과 자연, 공동체와 개별성, 지속가능성과 성장 간의 균형을 다시 정의하는 장(場)이다.
성장 중심의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전환을 위해 스마트 시티 전략에서
자급자족(Self-sufficiency),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초 연결(Hyperconnectivity)은 중요 요소이다.
1. 자급자족(Self-sufficiency)
지속가능한 도시는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내에서 자원을 생산하고 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시티는 에너지 자립형 빌딩, 스마트팜, 도시형 농업, 재생에너지 그리드를 통해 지역 내 생산-소비-재활용의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자급자족은 스마트 시티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 ESG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도시 운영을 지향하며, 환경(E):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스마트 폐기물 처리, 사회(S): 약자 포용, 도시 접근성, 디지털 포용, 거버넌스(G):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민 참여 플랫폼 등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아치를 기준으로 도시를 설계하는 기준점이다.
3.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
스마트 시티는 도시 내 모든 요소가 실시간으로 연결된 생태계다. 사람, 사물, 공간,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AI와 IoT가 이를 분석하고 제어, 조율한다. 초연결성은 스마트 시티가 도시를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작동시키는 기술적 기반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시티를 기술 중심의 프로젝트라고 오해한다. 진정한 스마트 시티는 기술을 통한 도시 철학의 구현이다.
그 철학은 자립성, 지속가능성, 연결성, 공공성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센서를 설치했는가"가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떤 도시를 만들고 있는가"이다.
스마트 시티 전략 안에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도시의 연결성과 자립성,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핵심 미디어 플랫폼으로 기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의 전략과 철학 기반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서 제안되고 있는 서비스를 분류해 보았다.
| 스마트 시티 구성 요소 |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및 서비스 | 설명 |
| 자급자족 (Self-Sufficiency) |
태양광·풍력 전력공급 / 폐전지 활용 | 사이니지 자체가 전력을 생산·순환하여 에너지 자립 실현 |
| 도시 정보 수집 및 분석 | 유동인구, 교통, 기상 등 데이터를 자체 수집 → 도시 자립적 운영 가능 | |
| 독립형 설치 및 유지보수 최소화 | 외부 인프라 의존도 낮춤, 저소비 전력 시스템 운영 | |
| ESG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 유니버설 디자인 | 장애인·고령자·외국인을 위한 포용적 설계, 정보 접근성 강화 |
| 재생에너지 기반 운용 / 고효율 소재 | 탄소 저감, 친환경 에너지 전환, 소재 재활용 | |
| 공공 정보 / 재난·재해 정보 제공 | 시민 안전과 생명을 위한 긴급 정보 전달, 사회적 책임 실현 | |
| 사회적 약자 대상 콘텐츠 운영 | 행정 서비스 접근 어려운 계층에게 맞춤형 정보 제공 | |
| 초연결성 (Hyperconnectivity) |
지능형 맞춤형 콘텐츠 제공 | 위치·시간·날씨·이동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화된 정보 제공 |
| 고장 진단 및 예측 시스템 | IoT 센서를 통한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및 AI 고장 예측 | |
| 도시 시스템과 네트워크 통합 | 교통·기상·방재 시스템과 연동, 도시 인프라의 실시간 연결 노드 역할 | |
| 스마트폰, 센서, 공공 데이터와 연동 | 시민 참여형 정보 플랫폼으로 기능, 디지털 행정 채널화 가능 |
ESG 기준으로 세분화 분류
| 구성 요소 |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및 서비스 | 설명 |
| Environment (환경) |
- 태양광/풍력 기반 전력 공급 - 저전력 LED 디스플레이 - 폐전지 재활용 활용 |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 및 도시 에너지 부담 최소화 |
| - 스마트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 | 실시간 에너지 소비 데이터 기반 효율적 전력 분배 및 낭비 최소화 | |
| Social (사회) |
-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계 - 유니버설 디자인 콘텐츠 운영 |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을 위한 정보 접근성 보장 및 사회 포용성 실현 |
| - 공공 정보 및 재난/재해 알림 서비스 | 재난, 실종자, 교통 통제 등 시민 생명·안전 확보 위한 공공 정보 제공 | |
| - 다국어·문화 다양성 반영 콘텐츠 | 외국인/관광객 대상 다문화 정보 제공을 통한 도시 환대 기능 강화 | |
| Governance (기업지배구조) |
- 실시간 도시 정보 전달 시스템 - 시민 참여형 정보 시스템 (예: 여론조사, 공공 안내창) |
시민과의 소통 창구 역할, 투명한 정보 전달 구조 형성 |
| - 공공기관 연계 콘텐츠 운영 (행정 서비스, 캠페인 등) | 공공기관과의 연계로 정책 전달 효율성과 정책 수용성 제고 | |
| - 표준화된 운영 체계 및 유지보수 투명화 | 시스템 운영·관리 데이터를 도시 플랫폼과 공유하여 책임성·신뢰 확보 |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지 ‘보이는 화면’이 아니다. 그것은 도시의 연결성과 자립성, 포용성과 책임을 실현하는 물리적 인터페이스이다.
스마트 시티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가치 중심의 도시 설계 전략이다. 그리고 디지털 사이니지는 이 가치를 구체적인 형태로 도시 공간 안에 구현하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자 플랫폼이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광고판’이 아니라 스마트 시티의 철학을 가장 먼저 시민과 만나는 접점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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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옥외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주)엠앤엠네트웍스 CEO & 공공미디어 디렉터 김성원
e-Mail : sungwon.kim@mnmnet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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