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나리오>가까운 미래의 은행 스마트브랜치 & 스마트 라이프
25일 은행 급여통장에 급여가 지급된 문자가 왔다. 나는 급여에서 저축과 생활비 그리고 각종 공과금에 대한 분류를 사전에 해두었다. 통장에서 자동으로 가상계좌를 통해 해당 통장으로 이체가 되었고, 이체 내역이 모바일 뱅킹에 기록되었다. 나에게 매월 예비비 항목을 설정을 하고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경우 해당 계좌의 돈을 사용하며,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해당 금액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펀드로 이체된다.
이번 달에 스케줄 알람에서 다음 달에는 아내의 생일이 있어서 외식을 위해 은행에서 추천하는 레스토랑을 검색하여 사전 예약을 했다. 레스토랑 추천은 아내와 자주 갔던 곳과 아내가 자주 이용한 곳 그리고 사람들의 추천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하여 제공되어졌다. 은행 카드를 통해 방문했던 곳들이었다. 이곳들은 은행과 제휴된 곳이라 서비스가 많으며, 은행에서 꽃다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었다.
아내는 은행의 계좌정보와 가계자산관리 서비스를 연동하여 가계부로 쓴다. 항목들을 계정화 하여 아내는 사용내역을 기입하면 자동계정화 되어 기록되어 가계의 회계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내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위해 온라인으로 은행 금융플래너와 미팅을 위한 예약을 신청했다. 보통은 화상 협의를 하는 데, 아내는 직접 방문을 원했고, 지점방문일자와 시간을 예약했다.
아내와 난 집 인근의 은행과 체인이 되어 있는 헬스클럽을 다닌다. 급여이체와 저축성 예금의 이자를 포인트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계열의 보험사를 통해 가입한 건강보험에서 헬스클럽의 이용실적과 건강검진의 결과에 따라 보험료가 낮아지며,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꾸준히 다니는 편이다.
아내는 금요일 오전 지점방문하기로 했다. 은행 입구에 예약자와 회의실이 안내되었다. 은행에 들어서자 브런치 모임을 갖는 그룹들이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놀고 있었다. 아내는 약속 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e-Book으로 잠시 잡지를 보다가 바로 옆에 있는 미니도서관에서 종이책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약시간 5분전 아내의 모바일 폰으로 회의 안내 문자가 왔다. 회의실로 들어선 아내는 기다리고 있던 금융플래너와 인사를 하고 앉았다. 금융플래너는 아내가 아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테이블에 보여주면서 시스템에 제시한 것 보다 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여 주었다. 30분간의 회의 결과 아내는 상담내용에 대해 나와 상의하기로 하고 회의를 끝내고 나왔다. 그리고 상담 내용은 아내의 요청으로 나와 아내에게 메일로 전송되었다.
게다가 스마트 폰 배터리까지 충전을 하지 않아 모임까지 갈 차비가 없었다. 인근 전철역 현금지급기로 가서 지문인식과 비밀번호를 통해 현금을 인출하였다. 지문 인식을 통한 현금 인출은 1회 한도 10만원으로 설정이 되어 있어 급하게 돈을 사용할 때 아주 용이하다.
모임의 1차 장소는 강남의 우리금융 카페다. 모임은 각 기업의 기획자 모임이다. 친목과 함께 경제의 흐름과 동향을 공유하면서 저녁식사 전 간단히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는다. 우리금융 카페는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카페로 우리금융이 저렴하게 사회 공헌차원으로 장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곳은 농민들과 직거래를 통해 품질이 우수한 식품들을 공급받고 있다.
귀가 길 버스 안에서 밖을 본다. 은행의 LED 간판에서 잔잔하고 따뜻한 애니메이션이 보인다.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주제가 나를 미소 짓게 한다.
>>>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게 될 은행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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