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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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 쁘띠프랑스Carpe Diem/여행 2009. 12. 2. 01:22
평일 오후 신종플루로 아들 녀석의 학교가 휴교를 하고, 나도 잠시 쉬는 동안 주말에만 떠나던 나들이를 평일날 나섰다. 춘천을 향해 가다가 잠시 들린 휴계소에서 본 팜플렛을 보고 가던 길을 되돌려 찾아간 곳.... 쁘띠프랑스!!! 이곳은 베토밴바이러스 덕분에 더 잘알려진 곳이지만, 나를 사로 잡은 것은 "어린 왕자"에 대한 향수때문이었다. 어느덧 훌쩍 커버리 아들녀석과 아내 그리고 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캐리터로 어린왕자는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주는 것 같았다. 학창시절 듣던 "어린왕자"라는 노래 ... 밤 하늘에 빛나는 수 많은 저 별들 중에서.... 유난히도 빛나는 어린왕자 별이 있었다네... 정문 앞에서 아들 녀석이 폼잡고 서 있는 장면 한컷... 차를 타는 동안 내내 멀미로 힘들어 하던 놈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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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여행 - 강원도 삼척에서 맹방까지 가을여행Carpe Diem/여행 2009. 11. 30. 00:30
어제밤 도계에서 삼척시까지 가는 버스는 도계 읍내를 한바퀴 돌고 삼척 시내를 가는 동안 삼척시 관할 여러여러 읍내를 두르 돌며 삼척시내까지도 한바퀴 돌고 1시간30분가량이 걸려 도착을 했다. 삼척시내가 걸어서 구경하기에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인지라 2시간 정도를 옛 추억을 더듬고 시내 구경을 하였다. 대도시의 변화 처럼 10년이란 세월 동안 그리 많은 변화는 없었지만.... 그 변화의 꿈틀거림은 인계점에 다달은 듯했다. 아마도 담에 1~2년 후면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된다. 시내구경을 끝내고 잠자리를 구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삼척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곳으로 향했다. 무전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찜질방은 더 없는 휴식문화 공간이다. 종일 비를 맞으며 걸어다닌 난 삼척 온천에 가기전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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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신당 - 가을여행Carpe Diem/여행 2009. 11. 28. 00:30
오랫만에 찾은 삼척시에서 관광 안내도를 보다가 다른 곳들은 내가 한번씩은 가본 곳인데 해신당이라는 곳은 낯설게 느껴졌다. 삼척이 동굴 도시로 이미지화 되고 관광지로 가꾸어지는 가운데 지역마을의 작은 전설을 관광상품화하는 기발함을 보였다. 해신당이라는 것만으로는 내가 삼척에 잠시 살때 뱃사람들이 출항할때 용왕당에 제를 지내는 것을 관광상품화 시켰으리라 상상을 하고 삼척에서 맹방으로 향하는 시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바다를 등에 지면 산을 볼 수 있고, 산을 등에 지면 수평선까지 펼쳐진 바다와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천이 자연이고 내가 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자연임을 깨닫게 해주는 무릉 도원이 바로 동해의 절경인 것이다. 해신당에서 표를 사서 들어가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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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여행 - 강원도 도계 가을여행Carpe Diem/여행 2009. 11. 25. 00:30
도계역에 도착하자 이쁜 역사 여직원이 나와서 인사를 건네는 것이 도계의 첫 인상이 되었다. 기분이 좋았다. 내가 도계를 선택한 것은 삼척으로 향하는 길목이자 탄광지역을 가보고 싶었서이다. 기차가 강원도 지역을 지나면서 가을 비가 오더니, 도계역에 내릴 쯤에 시내 전체를 흠뿍 젖셔놓고 있었다. 우산과 우비를 구매할까 망설이다가 이정도쯤이라는 생각으로 일단은 거리로 나섰다. 계획은 이곳에서 약 5Km 떨어진 동원탄광을 가고자 했는 데, 비를 맞고 왕복으로 도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에 계획을 수정을 하고 읍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도계역에서 정면으로 읍내를 바라 본 광경... 읍내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내용을 보는 순간 어수선함을 느꼈다. 석탄산업이 주인 도계에서 석탄 생산량을 조절에 따른 주민들의 생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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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 동해역에서 청량리까지Carpe Diem/여행 2009. 11. 24. 00:30
나의 긴 여정(?)의 대단원을 마치는 순간 오늘도 강원도는 가을 비가 종일 내렸다. 집으로의 귀향을 위해 청량리행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도착한 동해역... 내가 삼척에 머물때 동해역의 앞길이 좁고 허름했는 데... 그때가 90년대 초였을거다. 20년이 지났으니... ㅋㅋㅋㅋ 사람들은 늘 자기 머리 속의 기억만을 간직하고 사는 듯하다.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역 인근의 식당에서 5,000원짜리 백반을 먹고 역 안에서 기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출발 시각은 4시 5분이었는 데 기차가 10분정도 연착을 했다. 역안 구내 풍경은 승객 3~4명이 자리에 앉아서 기차를 기다리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철도 직원분들이 보험설계사의 상품 설명을 열심히 듣는 모습이 보였다. 중소 도시들은 인맥이 아주 중요하기에 그들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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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 부전역에서 도계역까지Carpe Diem/여행 2009. 11. 23. 00:30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동해로 가는 방법은 오직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밖에는 없었다. 그것도 아침 9시 15분이 유일한 기차였다. 배낭을 꾸리고 부전역으로 향하여 기차표를 발권했다. 가격이 의외로 싸다는 생각... 좀 일찍간 덕분에 기다림의 여유를 부리며 역을 서성였다. 부전역 사내에는 통근을 위한 사람들이 잠깐 스치고 9시가 넘어가자 노인분들로 한분 두분 채워지기 시작했다. 드뎌 개찰 시작 ! 플랫폼으로 내려가서 내가 타야할 2호차를 찾는 데 에게게... 객차 차량이 겨우 3칸이었다. 그 만큼 승객이 없다는 것이겠지... 자리를 잡고 앉아서 플랫폼 밖 차창을 내다 보니 새마을 호가 정차해 있었고, 철도청 직원들로 보이시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철도를 정비하고 계셨다. 세상을 이렇게 각자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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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지장암Carpe Diem/여행 2009. 11. 21. 00:30
가을치고는 참 따뜻한 날의 오후였다. 부산이라 그런지 가을 날의 오후가 나른함을 더하는 듯했다. 부산 여행 중 계획에 없는 범어사에 아래에 있는 지장암에 지인이 있어 초대를 받아 가는 길이었다. 어차피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다니기로 한 것이기에 발길을 옮겼다. 범어사 전철역에서 내려 마을버스10번을 타고 오라는 가이드를 접고 가을날을 거닐 고 싶었다. 전철역에서 4.2Km 음 ... 그 정도면 3~40분이면 걸어서 올라갈 듯하여 걷기로 하고 발을 옮겼다. 올라가는 길이 구불구불 한 차도로 인도가 없어 걷기에 약간 불편했다. 중간중간에 인도를 설치해두었지만, 차도에 비해 짧은 인도의 의미가 별로 없는 듯했다. 어째던 가을날의 더움을 즐기며 걸어 올라갔다. 부산 사람들은 ㅋㅋㅋ 나도 고향은 부산인데...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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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암자 IV - 장경각Carpe Diem/여행 2009. 11. 20. 00:30
서운암 뒷쪽 언덕위에 있는 한옥이 장경각이라고 한다. 이제 건축 공사가 다 끝나서 그 본래의 기능을 위해 준비중인 건물이다. 이곳도 난 사찰인 줄로만 알았는 데 나를 안내하던 사람이 자세히 얘기해주는 데 이곳은 도자기로 구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한다. [도자기로 구운 팔만 대장경 - 장경각에 보관될 미래의 유물] 서운암에서 장경각을 오르며 본 모습은 전체 색이 검은 색에 가까워 왜 그런가 하고 궁금증을 자아 냈다. 가까이 갈 수록 그 빛깔이 짙은 갈색을 띠고 있었다. 징경각의 기와의 색이 약각 씩 틀려 가을의 정경과 참 잘 어우러져 있었더. 그리고 한국의 미가 정말 잘 배여있는 말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였다. 장경각 오른쪽의 울창한 숲이 가을 물들어 있는 정경 비오는 날이라 더 운치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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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암자 III - 비로암Carpe Diem/여행 2009. 11. 19. 00:30
통도사의 비로암은 내가 방문한 다른 암자에 비해 작고 소박했다. 이곳은 등산로와 연결이 되어 있고 도로가 좁아 차들이 맞주칠때면 초보 운전자라면 애를 먹을 수 있는 길이었다. 반면 울창한 숲으로 하늘이 가려 숲의 터널을 만들어 아득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점심 이후 부터 내린 비로 오전에 등산을 하신분들은 비를 맞고 거닐고 계시는 데, 차로 이동하는 데 있어 조금의 미안함을 뒤로 하고 비로암에 도착을 하였다. 비로암은 1345년(고려 충목왕 원년) 승려 영숙(靈淑)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578년(선조11) 태흠대사가 중건하였고 그 뒤의 중건, 중수에 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대웅전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그 옆에 어김없이 산신각에 단군이 모셔져 있었다. 여느 절의 풍경과 동일한 구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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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암자 II - 서운암Carpe Diem/여행 2009. 11. 18. 00:30
통도사의 또 다른 암자 서운암 이곳은 삼천불사와 함께 서운암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 유명했다. 서운암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린 곳이 절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그 곳에는 된장과 함께 다양한 차를 판매하고 있었다. 가을을 함껏 머금고 있는 나무들 속에 나 자신도 저 나무들 처럼 내 색깔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잠깐의 사색에 잠겨보았다. 서운암에서 담든 된장을 모아둔 장독대 이곳의 된장은 유기농의 무공해로 관광상품으로도 인기가 있었다. 삼천불상이 봉안된 절 안의 모습이다. 사람들의 기복적 소망을 담아 놓은 곳이기도 하다. 마음과 욕심을 비워야 한다는 부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들의 요구를 더욱 간절히 바라는 욕망의 그늘들이 이곳에 있는 듯하다. 약간 씁쓸... 서운암에서 장경각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큰 소나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