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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사 암자 I - 극락암
    Carpe Diem/여행 2009. 11. 17. 00:30
    통도사를 방문 할 때는 점심이 지나서 부터 가을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부산에 살때는 지척에 두고도 가보지 못한 곳을 어렵사리 다시 찾아보았다.

    사람들이 말하길 통도사는 본사찰 보다 주변 암자들이 더 볼만하다고 한다. 내가 여행지를 갈때면 꼭 사찰을 가는 이유는 우리의 전통이 쉼쉬고, 자연이 숨쉬고, 역사가 숨쉬는 이유 때문이다.

    통도사의 많은 암자 중 극락암은 입구에서 차로도 제법 들어가는 곳에 있었다.

    나무 터널 사이로 내리는 노랑색 비, 빨간 색 비, 초록 색 비가 형형 색색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가는 동안 가을 비의 소리와 나무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현판의 글씨체가  독특하여 한 컷 찍어보았다. 주말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사찰에 오면 나의 관심사는 대웅전 옆에 있는 산신가, 칠성각 등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모셔져 있는 분이 대부분이 우리 국조 단군을 형상화 해놓은 곳이기에 어떻게 묘사가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곳 만은 꼭 들려 촬영이 가능하다면 촬영을 시도한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선방이다. 공부도 하지만 쉬기도 하면서 나름의 일반인들 처럼 여가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스님들도 사람이기에 그들 나름의 생활을 갖고 하나의 업으로 깊은 산골에서 지내는 듯하다.

    다른 절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었던 풍경을 통도사 암자에서는 몇 군데서 보았다, 언제 저 징을 치는 지 보니, 하루 중 때를 알리는 기능으로 활용을 하고 있었다. 깊은 산속에 저 소리가 울려퍼지면 산중의 울려퍼짐이 장엄할 듯한 느낌이 들었다.


    깊은 산의 가을 날은 더할 나위 없이 한적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다음을 위한 준비로 분주한 듯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날씨가 한층 더 겨울에 가까워지리라...
    어쩌면 2009년 통도사 단풍은 내가 방문한 날이 마지막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비가 오는 하늘의 색과 산 속의 색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엮어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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