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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Carpe Diem/여행 2009. 10. 16. 00:12차를 가지면서 이동의 자유를 누리며 찾아간 곳
자유로의 자유로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담아낸 길 이름이었지만,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아우토반이었던 곳이기도 한 길이다.
지금은 그 자유로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지만
자유로를 지나 내가 갈 수 있는 끝자락 임진각
625를 한국전쟁의 의미를 반공이라는 이데올레기 교육으로 무장시켰던 청년기의 추억은
이곳을 첨 방문했을 때의 두려움과 긴장감을 주었지만
한번 두번 방문하면서 두려움과 긴장감은 측은함과 희망으로 바뀌어 갔다.
임진각도 아내와 아들과 내가 떨어져 살던 시절 그 답답함과 드리이브 하고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차를 빌려 왔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우린 여기서 2살짜리 아들을 풀어놓고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으로 가족나들이 한 기억이 새롭다.
문득 지난 날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지금 나의 개인사와 한국사 그리고 오늘의 현실들이 참으로 안타깝다.
나아지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온듯 한 나아지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에 대한 안스러움이 나를 휘감는다.
다시 한번 임진각을 밟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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