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미디어/디지털 옥외광고(DOOH)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동향 세미나 (부제: AI 기반 디지털옥외광고미디어)

공공미디어디렉터 _ 김성원 2025. 6. 26. 10:37

한국광고문화회관 2층 그랜드볼룸

디지털미디어산업진흥협회 사무국장 노용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옥외광고 시장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옥외광고미디어의 D'ooh(:디우) 플랫폼은 광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합니다.
이에 6월 25일 디지털미디어산업진흥협회 주관,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동조합 후원으로 개최된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동향 세미나>에서 부제로 ”AI 기반 디지털옥외광고미디어“에서 4명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디지털 옥외광고미디어와 AI 기술의 융합, 그리고 지속가능한 광고 생태계 구축에 대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의 발표를 통해 디지털 옥외광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보겠습니다.
 

1. 광고 생태계를 위한 기술적 해법 - 엠앤엠네트웍스  대표  김성원 

(주)엠앤엠네트웍스 대표 김성원

엠앤엠네트웍스의 김성원 대표는 옥외광고 산업의 현황을 '디지털 전환의 격차'로 설명했습니다. 전통 광고사는 기술적·재정적 한계로 인해 디지털화가 더디고, 대기업 위주의 시장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풀 스택 AI 광고 플랫폼을 제시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CMS(콘텐츠 관리), RMS(기기 원격 모니터링), AD Exchange(광고 추천 및 거래), DMS(데이터 관리)로 구성되며, 생성형 AI와 센서 기반 분석 기술을 통해 광고 효과 예측, 이상 탐지, 자가 복구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이는 중소 광고사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기반 미디어 추천 시스템의 구현입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지도를 기반으로 하여 생성형 AI를  GPT 사용하듯이 쓰게 되면, 그 채팅의 결과로 지도에서 표출되고, 광고주, 광고대행사가 원하는 미디어들을 효과 분석 지표별로 분석되어 표시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복잡한 광고 미디어 선택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순화하는 기술적 진보를 보여줍니다.
김 대표는 또한 디지털 옥외광고 생태계의 핵심 과제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생태계 중심의 사업을 하려면 협업이 되어야 하고, 각 생태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그의 말은 현재 옥외광고 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데이터 수집과 학습 방법론입니다. "데이터가 충분히 많지 않은 상태에서 AI를 학습시키고 자동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서 룰 베이스로 만들어 놓고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활용  AI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접근법은 초기 데이터 기반 분석에 있어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AI 도입 전략을 제시합니다.
 

2. 유연한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 구조 - 드림에이스 팀장  한호윤 

(주)드림에이스 팀장 한호윤

드림에이스의 한호윤 팀장은 AI 기반 통합 DOOH 플랫폼 개발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하며, D'ooh 플랫폼의 기술적 구조와 AI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와 멀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입니다. 이를 통해 각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서비스 확장과 유지보수가 용이합니다.
각 서비스별 AI 적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CMS(Content Management System)에서는 "미디어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AI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며, RMS(Remote device Management System)에서는 "기기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상 진단이나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을 계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D Exchange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은 혁신적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사용자 자연어 요청에 따라 미디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광고 그리고 미디어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에서 추후 프로그래매틱 광고 운영과 실시간 미디어 운영 현황 분석 및 결제 시스템 연동까지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CMS와 RMS는 실시간 콘텐츠 관리와 기기 상태 모니터링을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D'ooh(:디우)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광고 최적화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3. 공간과 데이터가 연결되는 인터랙티브 경험 - 한국디지털사이니지연구소 소장 김신엽 

한국DS 연구소 소장 김신엽

디지털사이니지연구소의 김신엽 소장은 디지털 옥외광고의 진화 방향을 '공간 기반 상호작용 콘텐츠'로 정의했습니다. "공간과 상호작용하고 거기서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 체계가 디지털 옥외광고"라는 정의는 단순한 광고 노출을 넘어선 경험 중심의 광고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광고 주목을 측정할 수 있는 비전AI(얼굴인식) 기술과 광고 콘텐츠 자동 변환 기술 등은 이미 구현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비전 AI의 경우 사진을 캡쳐하는 방식이 아닌 얼굴 좌표를 측정해 해당 데이터를 복원해도 얼굴을 특정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효과적인 타겟팅을 가능하게 합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진화도 인상적입니다.
"규정된 노출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로서, 낮과 밤에 다른 광고를 노출하거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는 오디언스의 반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광고 효과를 시각화하여 리포트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광고주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투자 성과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김 소장은 디지털 광고가 단순한 매체를 넘어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4. 콘텐츠 제작과 광고의 경계를 허물다 - 스튜디오 메타케이 대표  김광집 

스튜디오 메타케이 김광집 대표

AI 기술의 가장 직접적인 적용 사례로 콘텐츠 제작 자동화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메타케이의 김광집 대표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의 현실적 가능성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버추얼 아바타와 디지털 휴먼 기술을 통해 대규모 광고 콘텐츠를 저비용·고효율로 제작하는 사례가 인상적입니다. 예컨대, ‘버추얼 아티스트 수비'는 광고, 방송, 페스티벌 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현실 인물 못지않은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아티스트 수비는 축사비를 받고 있다"는 사례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드라마에 매회 엄청난 인원의 엑스트라가 이를 위한 비용이 소요되는 데,  AI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획기적인 제작비 절감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은 AI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잘 보여줍니다.
텍스트 기반 영상 제작 기술도 주목할 만합니다. "CG나 언리얼 등을 사용하지 않고 텍스트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들을 제작"하며, "영상 5개를 만드는 데 한 명이 하루 걸린다"는 효율성은 콘텐츠 제작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습니다.  AI는 광고주가 요구하는 특정 환경·톤 앤 매너에 맞춰 영상 제작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이는 콘텐츠 생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김대표는 스튜디오 메타케이는 영상 관련 전문가 그룹으로 AI를 도구화하여 영상의 효율성, 품질, 경제성을 유지하면서도 영화, 드라마, 광고 등등 적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과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확인된 것은 AI 기술이 디지털 옥외광고 전 영역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디어 추천부터 콘텐츠 제작, 실시간 모니터링, 효과 분석까지 전 과정이 AI로 혁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윤리적 고려사항도 중요해졌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의 투명성, AI 생성 콘텐츠의 진위성 등은 기술 발전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협업과 생태계 구축도 핵심 성공 요인입니다. 김성원 대표가 강조한 것처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옥외광고미디어 생태계 기업들 간의 유기적 협력 없이는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D'ooh(;디우) 플랫폼은 기술이 아닌 생태계 전략

D'ooh (;디우)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 솔루션이 아닙니다.
광고주, 미디어 운영사, 대행사,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양면시장 기반의 광고 생태계입니다. AI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인터랙티브 UX, 그리고 디지털 휴먼까지… 이 모든 기술이 연결된 곳에서 D'ooh (;디우) 플랫폼은 새로운 광고 시장의 인프라가 되고자 합니다. AI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는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술적 가능성은 검증되었고, 경제적 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책임감 있게 이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디지털 전환의 물결 속에서 옥외광고미디어 산업 역시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개인화된 광고 경험, 실시간 최적화, 예측 기반 운영 등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디지털옥외광고미디어는 단순한 광고 수단을 넘어, 디지털 전환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이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 전략을 수립할 최적의 시점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협업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업계 전체의 과제이자 기회일 것입니다.